기사입력 2001-11-15 오전 09:48:50

간호교육 일원화를 위한 발전방안과 추진전략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대한간호협회는 '간호교육 일원화를 위한 간담회'를 9일 협회 강당에서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교육인적자원부 김응권 대학행정지원과장이 참석했으며, 3년제에서 4년제 대학으로 승격된 목포가톨릭대학 간호학과와 계명대 간호학부 관계자가 나와 경험을 소개했다.

교육인적자원부 김응권 과장은 "간호교육을 일원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절실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며, 원칙적으로 그 필요성에 대해서도 충분히 동감한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하지만 3년제 대학이 4년제로 승격되기 위해선 교사, 수익용 기본재산, 교육 기자재, 교수 등 각 대학에서 갖춰야 할 기본요건이 충족돼야 한다"고 설명하고 "간호교육 일원화 문제는 수도권 대학 입학정원 총량 규제 정책, 보건복지부의 보건의료인력 수급계획 등 정부 각 부처간의 정책방향 조율과 협력이 따라야만 해결될 수 있다"고 밝혔다.

목포가톨릭대학 김영진 총장은 "왜 4년제 대학이 되려고 하는지 충분히 고민하고 현재 학교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한 후 뚜렷한 목표를 세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대학 승격작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는 수많은 난관에 부딪치게 되고 어려움이 따르는 만큼 리더가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끈기있게 관계자들을 설득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계명대 간호학부 박정숙 교수는 "4년제 대학과정을 운영하면서 간호 발전과 간호사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선 간호교육이 일원화 돼야 한다는 확신을 더욱 갖게 됐다"고 밝히고 승격 가능성이 높은 대학부터 간호협회와 발맞춰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토론시간을 통해 "실력과 자질을 갖춘 간호사를 배출하고 간호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선 간호교육 일원화가 시급하다"면서 "개별 대학의 이해관계를 초월해 간호 전체의 발전을 이루기 위해 지혜를 모으고 협력해 나가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했다.

좌장을 맡은 김소야자 간협 교육위원장은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들을 충분히 반영해 협회 차원에서 합리적인 대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현재 간호사 학사학위 특별과정(RN-BSN)이 2년과정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과 관련 교육과정을 단축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정규숙 기자 kschung@nursenews.co.kr

정규숙  kschung@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