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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협회 새 회관 마련 본격 추진
신축기금 모금활동 전개 … 대의원총회에서 결정
기사입력 2010-04-20 오후 15:32:38


◇ 현재 회관 1970년에 지은 건물로 노후화되고 협소
◇ 미래 간호 열어나갈 새 회관 필요하다 뜻 모아
◇ 간호사들 한마음으로 기금모금에 참여해주길 당부

 미래 간호 100년 역사를 열어나갈 터전이며 간호사들 자긍심의 상징이 될 대한간호협회 `새 회관'을 마련하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대의원총회에서 의결 = 대한간호협회는 올해 2월 18일 열린 대의원총회에서 새 회관을 마련하기로 결정하고, 신축기금으로 회원 한 사람 당 2만원씩 3년 간 모금하기로 의결했다. 이 같은 결정에 따라 시도간호사회를 중심으로 신축기금 모금활동이 전개되고 있다.

 대한간호협회는 “선배님들의 열정과 헌신으로 지어진 현재의 회관에서 간호협회는 성장과 발전을 거듭하며 자랑스러운 간호역사를 이어왔다”면서 “이제 간호의 성공적인 미래 100년 대계를 설계하면서 전국의 간호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새로운 꿈의 터전을 마련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또한 “협회 창립 이래 가장 큰 규모의 예산이 집행돼야 하는 사업인 만큼 원칙에 입각해 신중하고 철저하게 준비해 나가겠다”면서 “전국의 간호사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기금모금에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새 회관 왜 필요한가 = 간호협회 새 회관이 필요하다는 논의는 여러 해 전부터 계속돼 왔다. 1970년에 건축된 회관이 노후화되면서 시설 개·보수 작업이 잦아졌고, 건물 공간이 협소해 간호협회의 확대된 기능과 역할을 수행하는 데 여러 가지 어려움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회원들과 함께 호흡하며 회원 복지를 실현할 수 있는 공간, 간호협회의 역할과 기능을 수행하는 데 적절한 공간, 산하단체 및 간호관련 단체와 소통할 수 있는 공간, 간호역사를 잘 보존하고 관리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 제 기능을 다할 수 있는 새 회관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회관 신축 기반조성 사업이 간호협회 제4차 장기사업계획(1999∼2003년)에 포함되면서 회관신축위원회가 구성됐고 실무적인 검토작업이 진행됐다. 이후 2009년 대의원총회에서 회관 구입 건을 간호협회 운영위원회에 위임했고, 운영위원과 건축 및 부동산 전문가 등으로 태스크포스팀이 구성됐다. 태스크포스팀에서는 회관 매입 기준안을 마련하고, 후보물건을 조사하는 등 다방면으로 준비작업을 해왔다. 재정 기반을 안정적으로 다지기 위해 2010년 대의원총회에서 신축기금을 모금하는 방안을 통과시키게 됐다.

 △간호협회 회관 변천사 = 간호협회는 해방 이후 부산 피난시절까지 고정된 사무실을 갖고 있지 못했다. 1953년 수복 후 서울로 올라온 협회는 여러 곳을 옮겨 다녀야 했다. 1955년부터 자체회관을 마련하기 위한 공식적인 논의가 시작됐고, 기금조성에 들어갔다.

 마침내 서울시 중구 쌍림동에 위치한 2층 벽돌집을 구입했고, 1965년 4월 1일 새로 마련한 회관에 대한간호협회 현판을 달게 됐다. 자체 건물을 갖게는 됐으나 협회 사무는 물론 간호교육을 비롯한 우리나라 간호계의 전반적인 활동을 지원하고 담당해줄 장이 되기에는 부족함이 있었다.

 1967년부터 회관을 신축하는 방안이 구체적으로 추진됐고, 회관건립기성위원회가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1969년 모금위원회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모금운동이 전개됐다. 간호사와 간호학생들은 물론 미국·캐나다·독일 등 해외의 간호사들까지 십시일반 정성을 보탰다.

 1969년 4월 19일 역사적인 회관 건립 기공식을 치렀다. 2층 벽돌집 옛 회관을 헐고 같은 자리에 5층 건물을 지었으며, 새 회관은 1970년 10월 31일 준공돼 오늘에 이르렀다.

정규숙기자  kschung@koreanurs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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