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2-11-21 오전 09:38:43

미국 남가주한인간호협회장을 지냈으며 패스트푸드체인 `비지 비(Busy Bee)'의 회장인 유분자 간호사가 한인 이민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개척자상(Pioneer Award)' 제7회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개척자상은 한미 양국의 국위를 선양하고 사회적, 도덕적으로 모범이 된 한인 올드타이머(미국 이주 30년 이상)들의 이민 개척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시상식은 LA한인회 주관, 말일성도예수그리스도교회 한인공보부 주최로 지난 6일 로텍스 플라자 호텔에서 열렸다.

　유분자 회장은 재미 한인간호사의 대모이자 든든한 후원자이며 존경받는 사업가로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주인공. 1968년 미국으로 이민간 유분자 회장은 로스앤젤레스지역에 물밀듯 밀려든 한인 간호사들을 위해 남가주한인간호협회를 창립하는데 앞장섰으며 초대 회장을 지냈다.

　이후 사업에 뛰어들어 오렌지카운티의 부에나팍 쇼핑몰 식당가에 한국 전통음식을 주메뉴로 한 패스트푸드점 `비지 비' 문을 열었으며, 현재 미국 내 9곳과 서울에 체인점을 낼 정도로 성공적으로 운영하면서 한국 음식을 세계화시키는데 기여했다. 지역사회 봉사활동에도 헌신해 오렌지카운티 가정법률상담소 고문으로, 나라사랑어머니회 서부회장으로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다. 현재 남가주한인간호협회 고문과 장학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다.

　유분자 회장은 수상 소감을 통해 "어려운 환경을 꿋꿋이 이겨내면서 꿈과 소망의 길을 열고 생명의 존엄성을 지켜온 모든 미주 한인간호사들에게 주는 귀한 상으로 생각하며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간호사에 대한 깊은 사랑과 자긍심을 갖고 앞으로 한인커뮤니티와 조국을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하겠다"고 밝혔다.

정규숙 기자 kschung@nursenews.co.kr

정규숙  kschung@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