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3-03-27 오전 09:12:56

간호사로서는 처음으로 지방 교육청 교육장이 탄생했다. 1일 전남 함평교육청 교육장에 임명된 신춘자 씨가 그 주인공.

　신 교육장은 전남대 간호학과를 졸업한 1968년 초등학교 보건교사로 교육자의 길에 첫걸음을 내디뎌 지금까지 35년간 교육현장에 몸담아왔다.

　교육장은 시·군에 설치된 교육청의 최고 책임자로서 지방 교육의 전문성과 특수성을 살리기 위해 교육·학예에 관한 행정사무를 관장하는 역할을 한다. 전남교육청 산하 22개 지역 교육청중 여성 교육장은 신씨 1명뿐.

　광주 태생인 신 교육장은 대학 졸업 후 전남대병원 간호사로 근무하던 중 교사에 뜻을 품고 벌교남초, 해남서초에서 햇수로 5년간 보건교사를 지냈다.

　1971년 중등학교 준교사 고시검정에 합격한 후 1972년부터 1992년까지 광주여고, 전남여고, 담양여고 등에서 교련교사로 근무했으며 이후 백수고등학교 교감, 영암교육청 본청 장학사를 거쳐 지난달까지 목포중앙여중 교장을 역임했다.

　1992년 조선대 교육대학원에서 교육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1년에는 우수학교 운영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남편 전기정 씨와의 사이에 2남을 두고 있으며 신영옥 연대 세브란스병원 간호과장이 친동생.

　신 교육장은 "보건교사로 처음 학교에 부임했을 때의 초심을 잊지 않고 함평지역 교육의 발전을 위해 신명을 바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그는 "학생들이 탄탄한 기초·기본학력을 토대로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교사들에겐 사랑과 정성을 다하는 좋은 수업을 실천토록 지원하는 한편, 학부모와 군민들 또한 교육에 대한 깊은 신뢰를 가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미경 기자 mkpark@nursenews.co.kr

박미경  mkpark@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