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3-08-14 오전 09:10:03

간호계의 오랜 염원이던 간호사 부원장이 탄생했다.

연대 세브란스병원은 김현옥 간호부장을 8월 1일부로 간호담당 부원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이와함께 병원 직제 규정을 개정, 그동안 제2진료부원장 산하에 있던 간호부를 원장 직속 간호담당 부원장 산하 조직으로 개편했다. 이로써 세브란스병원은 제1진료부원장, 제2진료부원장, 간호담당 부원장 등 3명의 부원장을 두는 체제를 갖추게 됐다.

　김현옥 부원장은 병원 행정가로서, 경영자로서 탁월한 역량과 충분한 경륜을 갖춘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에서 33년간 재활전문간호사, 교수, 간호부장 등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쳤으며, 특히 메사추세츠주 휘티어 헬스 네트워크 부원장, 휘티어재활병원 원장 등을 맡아 성공적으로 병원을 경영한 경험을 갖고 있다.

　올해 4월 1일 세브란스병원 간호부장으로 임명되면서 귀국했다. 1968년 연세대 간호대학을 졸업했으며 1970년 미국으로 건너갔다. 오하이오대에서 간호학 석사학위, 보스턴대에서 간호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숙원과제였던 간호사 부원장이 탄생한데 대해 간호계는 "간호사의 위상을 크게 드높인 쾌거이며, 한국 간호 발전의 새로운 획을 긋는 역사적인 일이 이뤄졌다"면서 한마음으로 기뻐하고 축하하는 분위기다.

　그동안 간호계는 "병원 경영의 효율과 환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선 간호부서가 독립성과 자율성을 갖고 일하고 경영 및 정책결정 과정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려야 한다"면서 간호부원장제도 도입을 적극 주장해 왔다.

　이번 간호부원장 첫 탄생이 기폭제가 되어 앞으로 보다 많은 병원에서 간호부원장제도가 도입되길 간호계는 기대하고 있다.


정규숙 기자 kschung@nursenews.co.kr

정규숙  kschung@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