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3-10-02 오후 13:33:02

간호사가 공인회계사 시험에 도전해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주인공은 문혜정 간호사.

　올해 6월 30일 실시된 제38회 공인회계사 2차 시험에서 최종합격한 문 간호사는 "인생의 새로운 도전을 성취해내 무척 기쁘고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번 시험에는 총 3325명이 응시해 1003명이 최종합격했고 여성합격자는 문 간호사를 비롯해 217명으로 전체 합격자의 22%를 차지했다.

　문 간호사는 서울대 간호대학을 졸업한 1997년부터 3년간 삼성서울병원에서 재직해오던 중 우연히 접한 회계학 책에 강한 흥미를 느껴 공인회계사의 길을 꿈꾸게 됐다. 1999년 사직하고 시험준비에만 전념했지만 낯선 분야를 깊이 공부하는 과정에서 어려움도 많았다. 그럴 때마다 "시간은 걸릴지 몰라도 반드시 합격할 것"이라는 강한 신념으로 스스로를 격려해왔다고.

　앞으로 그는 공인회계사로서 회계에 관한 감사, 감정, 증명, 계산, 정리, 입안 또는 법인설립에 관한 회계와 세무대리 등의 업무에 종사하게 된다.

　우선 2년 동안은 회계법인이나 은행, 증권회사 등에서 수습활동을 하고 공인회계사협회 연수를 거치게 되며 이후로 자신의 이름을 내건 회계사무실을 열 계획이다.

　또한 간호분야에서도 경영, 세무, 감사관련 업무가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은 생각도 갖고 있다.

박미경 기자 mkpark@nursenews.co.kr

박미경  mkpark@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