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8-17 오후 16:41:56

간호사 휘장을 디자인한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앙드레 김이 8월 12일 별세했다. 향년 75세.

　앙드레 김은 2005년 대장암 수술을 받았으며 최근 폐렴 증세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고인의 유해는 충남 천안공원묘원에 안장됐다. 이명박 대통령은 앙드레 김(본명 김봉남)에게 1등급 문화훈장인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

　대한간호협회는 “한국적인 미를 살린 패션을 세계에 알린 디자이너이며, 문화와 예술을 아우르며 세계와 소통한 민간외교관으로서 열정적인 삶을 살다 간 고인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면서 “앙드레 김이 남긴 작품 중 하나인 간호사 휘장이 한국 간호사와 간호학생들의 가슴에서 영원히 빛날 수 있도록 휘장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간호사의 `비전·위상·전통'을 나타내는 휘장은 대한간호협회 창립 80주년을 기념해 2003년 5월 앙드레 김이 디자인했다. 간호사 유니폼 패션쇼도 함께 열렸다.

　당시 간호사 휘장과 유니폼을 디자인해 패션쇼 무대에 올렸던 앙드레 김은 “간호사들의 노고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열정과 혼을 담아 디자인했다”면서 “간호사들이 유니폼을 입으면서 `나는 아름답다, 매력적이다'라는 자기 암시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간호사 휘장

　간호사 휘장에서 날개를 펴고 있는 비둘기는 평화의 상징으로 살아있는 생명을 의미하며, 건강을 상징한다. 비둘기를 둘러싼 하트 모양은 생명을 보호하고 소중히 여기는 사랑을 의미한다. 식물의 줄기와 잎, 꽃봉오리는 강인하고 끈질긴 생명력을 상징하며 빠른 치유와 회복을 뜻한다.

　휘장은 간호사(RN) 및 간호학생(SN) 전용 두 종류로 만들어졌다. RN은 Registered Nurse, SN은 Student Nurse 이니셜이다. 색상은 컬러 및 은백색 두 가지다.

　유니폼 가슴 위치에 다는 옷핀 형태와 다리미로 눌러 부착하는 형태가 있다. 옷깃에 달 수 있는 배지 형태도 개발됐다.

　대한간호협회 홈페이지(koreanurse.or.kr)에서 샘플을 볼 수 있다.

정규숙기자  kschung@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