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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대 대한간호협회 회장 김의숙
“회원 참여로 함께 만들어 가는 협회"
기사입력 2004-03-04 오전 07:59:35

대한간호협회를 이끌어 나갈 새 집행부가 출범했다. 지난 2년간 주어진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2월 19일 대의원 총회에서 재선된 김의숙 회장에게 한국 간호와 간호사들의 업그레이드를 향한 중책이 다시 맡겨졌다.
김 회장은 “그동안 창립 80주년 기념행사를 비롯해 여러 가지 결실을 거둘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한다”면서 “한마음으로 성원과 지지를 보내주고, 희망과 용기가 되어 준 회원들이 있어 가능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새로운 임기를 시작하는 김 회장의 약속은 눈앞의 일시적인 성과보다는 기본을 다지는데 충실하겠다는 초심을 계속 지켜나가는 것. 그간 다져온 토대 위에서 지난해 선포한 간호 비전을 구현하는데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간호란 무엇인가, 우리는 무엇을 향해 나아가야 하는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행동하고, 정진해야 합니다. 이때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좌표가 바로 간호 비전입니다.”
김 회장은 “간호 발전은 인적자원을 어떻게 개발하고 성장시키느냐에 달려 있으며, 이를 위해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정보체계 구축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데이터 베이스 구축을 위해 회원증 카드화 사업을 시작했고, 사이버 보수교육을 실시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간호협회 직원 업그레이드에도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직원들이 각자 자신의 업무분야에서 전문성과 리더십을 갖고 책임 있는 역할을 해내고 팀워크를 이룰 때 협회의 조직력이 한층 강화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대한간호협회 제5차 장기사업계획이 시작되는 올 한해 김 회장 앞에는 적지 않은 과제들이 놓여 있다. 우선 간호법 제정과 간호교육제도 일원화의 꿈을 이루고, 한국간호평가원이 공정한 간호전문직 자율규제기구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간호사 한 사람 한 사람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고, 뜻을 하나로 모아 결집할 때입니다. 간호계 지도자들의 협력과 지혜도 꼭 필요합니다. 간호의 백년대계를 생각하는 큰 안목으로 함께 같은 길을 갈 수 있도록 여러분의 힘을 모아주시길 바랍니다.”
사회복지법인 대한간호복지재단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나가는 것도 도전과제. 김 회장은 “사회복지법인은 의료와 보건, 복지를 아우르며 간호의 근본 정신과 간호사의 참 역할을 실천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살아있는 간호 현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회원들의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4·15 총선을 앞두고 대의원 총회에서 결의한 `후보선택 운동'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는 김 회장은 “국민의 건강권 보장을 위해 신념을 다할 수 있는 후보를 적극 지지하는데 20만 간호사들이 한마음으로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간호정책을 추진할 때 근거가 될 수 있는 정확하고 과학적인 연구결과를 내놓을 정책연구소의 기틀을 다지는데도 힘쓸 생각이다.
김 회장은 “협회의 주인은 바로 회원인 만큼 회원들의 권익과 복지를 최우선으로 삼아 일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하면서 “회원들과 함께 생각하고 서로 정보를 주고받는 협회, 회원들이 함께 참여하고 함께 만들어 나가는 힘있는 협회가 될 수 있도록 성심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규숙 기자 kschung@nursenews.co.kr
정규숙 kschung@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