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4-07-01 오전 10:54:22

"공직생활의 마무리를 제 고향 김제에서 하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지난 34년간 즐겁고 보람찼던 일들, 힘들고 고생스러웠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네요."

　간호사 보건소장으로서 간호인의 자랑이 돼온 안순자 전북 김제시보건소장이 34년간의 공직생활을 마감하면서 지난 25일 정년퇴임식을 가졌다.

　1944년 김제 출생인 안 소장은 군산간호대학을 졸업하고 1970년부터 공직에 몸담아왔다. 김제시보건소 보건사업과장, 전북도청 보건위생과 건강증진계장을 거쳐 지난 2001년 2월 김제시보건소장으로 발령받았다.

　정년을 맞기까지 3년 반 동안 보건소장으로 재직하면서 보건행정 및 실무의 베테랑답게 주민을 위한 각종 보건사업에 뛰어난 능력과 수완을 발휘하며 지역사회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모자보건사업, 일차보건의료사업, 방문보건사업, 전염병관리사업, 구강보건사업, 시민건강증진을 위한 운동프로그램사업 등에 열정을 쏟아 전북 보건사업의 기반을 구축하는데 기여해왔다. 이같은 공적으로 2003년 보건의 날 근정포장을 받기도 했다.

　안 소장은 특히 "저소득층 대상 양·한방 방문보건사업에 간호사인력을 증원한 것을 비롯해, IMF 때 폐쇄됐던 관내 보건진료소 2곳 부활, 간호사 상위직급 확보 등에 기울여온 각별한 노력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회고했다.

　"후배님들께 몇 가지 당부 드리며 떠납니다. 주어진 업무에 대한 끊임없는 연찬으로 최고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목표달성을 위해 지혜를 모아 노력하십시오. 각자 소속된 자리에서 꼭 있어야 할 유용한 인물이 돼주십시오."

박미경 기자 mkpark@koreanurse.or.kr

박미경  mkpark@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