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4-07-08 오전 09:58:12

평생 모은 군인연금을 재향군인회에 기증했던 김명희 예비역 대령(전 간호병과장·80세, 사진 가운데)이 고국을 다시 방문했다. 6·25 참전용사 모국방문단 일원으로 귀국한 것.

　그동안 6·25 참전용사 후손들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온 김 예비역 대령은 지난해 귀국당시 평생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둔 연금 6000만원을 참전용사 직계 후손들의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내놓은 바 있다.

　김 예비역 대령은 간호장교 2기생으로 임관해 6·25전쟁에 참가한 참전용사. 간호병과장과 군진지부장을 역임했으며, 1969년 대령으로 예편했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간호사로 근무했다.

　6·25 54주년을 맞은 올해 방문길에서는 국립묘지를 참배해 호국영령의 넋을 기렸으며, 노무현 대통령 만찬행사에 참석했다. 군진간호사회(회장·이재순) 초청으로 육군본부를 방문해 육군참모총장을 만났으며, 국군간호사관학교를 방문해 후배들을 격려하는 시간도 가졌다. 고국에서 바쁜 일정을 보내는 동안 손귀례 예비역 대령(23대 간호병과장)이 동행했다.

주선영 기자 syju@koreanurs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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