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4-09-09 오전 09:03:03

　"간호학은 인간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인간을 돕고 이해하는 학문입니다. 회원들은 이렇게 차원 높고 귀한 학문에 대한 긍지와 열정을 갖고 학회를 통해 많은 지식과 정보들을 얻어가길 바랍니다."

　제18대 대한간호학회장에 취임한 오가실 연대 간호대학 교수는 "제1대 이귀향 회장 시절 간사를 맡았던 것이 학회와의 첫 인연이었다"며 "그때만 해도 높은 산 같기만 했던 학회장의 자리에 막상 앉고 보니 간호의 학문적 발전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이 얼마나 막중한지 알게 된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 오는 11월 초 국제한인간호재단과 공동 개최할 추계학술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지난 춘계대회 때 근거중심간호(Evidence-Based Nursing Practice·EBP)의 개념에 관해 탐구한데 이어, 그 후속으로 EBP의 구체적인 전략들을 다룰 예정이다.

　한 - 일 국제학술대회도 구상중이다. 얼마전 일본간호학회 학술대회에 초청받아 다녀왔다는 오 회장은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일본 간호와 학문적으로 협력하고 교류하기 위해 2007년 공동학술대회 개최를 추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오 회장은 무엇보다 대한간호학회지 수준 향상을 큰 과제로 꼽았다. 학회지가 MEDLINE에 등재되는 개가를 올린 만큼 배출되는 논문들이 국제적 수준에서 뒤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 그는 "SSCI, SCI와 같은 또다른 국제 색인으로의 등재 시기 또한 앞당길 수 있도록 논문심사를 강화하고, 출판위원회를 독립기구화해 이 부문을 전담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교수는 "각 분야별 학회들이 똑같은 패턴으로 운영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고 "각기 고유한 특성을 살린 학회로 성장해가면서 학회간 교류와 의사소통을 활발히 하고 복수회원제도도 활성화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학회는 타 이익단체와는 달리 정치성없이 순수하게 간호학문의 발전만을 추구하는 단체입니다. 이러한 성격과 목적을 바로 인식해 학회장으로서 본연의 책무에 충실하겠습니다."

박미경 기자 mkpark@koreanurse.or.kr

박미경  mkpark@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