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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차병원 분만실 간호사들 책 발간
"그녀들의 이야기" 발간 화제
기사입력 2004-12-23 오전 09:17:27

 "간호사들이 손수 만든 `핸드메이드' 책입니다. 평생 간직하면서 저희가 돌본 산모와 아기들을 기억하고 동료들과의 진한 우정도 나눌래요."

 포천중문의대 강남차병원의 분만실 간호사들이 직접 책을 만들어 화제가 되고 있다. 제목은 `그녀들의 이야기'.

 간호사들은 그간 함께 공유해온 분만실 희로애락의 이야기들을 기록으로 남기고자 책 만들기 작업을 시작했다. 원고만 작성해 출판기획사에 의뢰할 수도 있었지만, 결과보다 과정이 더욱 뜻 깊을 거라는 모두의 의견에 따라 도전하게 됐다.

 "틈틈이 책에 담을 내용을 고민했어요. 간호사 15명의 한줄한줄이 수십 페이지 쌓이고, 한권의 책으로 엮여가는 걸 보면서 얼마나 즐거웠는지 몰라요."

 간호사들은 그간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교정·교열·편집·디자인작업을 거쳐 인쇄·제본한 후 겉표지를 양장처리하기까지 정성을 쏟은 끝에 책을 완성하게 됐다. 날마다 출산현장을 겪는 이들이지만 "책을 만들어내는 과정도 산고 못지않은 것 같다"면서 자랑스러워했다.

 책은 분만실의 이모저모와 간호사들의 일상을 담고 있다. 분만실의 하루를 일기식으로 써내려갔고, 출산 과정과 에피소드들을 진솔하게 그렸다. 간호사들의 면면을 사진과 함께 실었고 곳곳에 그림, 시도 삽입해 멋지게 꾸몄다.

 박점미 수간호사는 "초보자들이 모여 만든 책이라 어설픈 부분이 많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 손으로 만들어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박미경 기자 mkpark@koreanurse.or.kr

박미경  mkpark@nurs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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