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6-04-20 오전 09:46:50

주명순 강릉아산병원 간호부장이 `새벽 눈의 강릉' 등 3편의 수필을 통해 문학시대 봄호 수필부문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묻어둔 시간들이 동트는 아침을 맞으려 한다. 가슴에 묵혀둔 시간보다 더 많이 채우고 더 많이 비우고 싶다." 당선소감이다. 간호와 함께해 온 그의 30여년 철학이 담겨진 대목이다.

이번에 수상한 산문들에는 서울에서 강릉으로 출퇴근하며 보는 4계절의 아름다운 자연에서 느끼는 세월(새벽 눈의 강릉)과 간호사(오늘을 만난 얼굴들), 그리고 어머니(딸 아이의 생일)라는 존재의 의미에 대한 소회들이 담담히 풀어져 있다. 심사위원들은 "잔잔한 호흡으로 서술해 나가는 품이 기대를 갖게 한다"고 평했다.

주명순 부장은 "간호는 온전한 인간 사랑이고 인간과 자연을 아름답게 보는 마음이 있을 때 더 잘 할 수 있다"며 "간호로 더불어 사는 삶을 실천하는 것이 진정한 삶의 보람"이라고 밝힌다. 무게감 있고 맛이 느껴지는 글을 쓰고 싶다는 것이 이제 `동 트는 아침을 맞는' 그의 소망이다.

서울대 간호대학을 졸업했으며 한양대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을 거쳐 강릉아산병원 간호부장으로 재직 중이다.

김현정 기자 hjkim@koreanurs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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