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6-05-04 오전 10:20:36

　생명보험회사에서 보험상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영업직원으로 활동하는 간호사들의 약진이 눈부시다.

　메트라이프생명보험 부산 서면지점에는 간호사 출신 송경숙 지점장과 10명의 간호사 FSR(Financial Services Representative)이 근무하고 있다. 이 회사에서는 보험설계를 담당하는 인력을 FSR이라 부른다. 이들은 전문적인 보건의료지식, 간호사 특유의 성실함과 든든한 체력, 상담기술 등 임상에서 쌓은 다양한 노하우로 고객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간호사 FSR들은 특히 건강관리와 질병예방의 중요성에 대해 임상실무에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여러 사례를 들어가며 현장감 있게 설명할 수 있어 고객들의 건강문제 상담가로도 최고의 인기를 누린다. 이는 곧 영업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서면지점의 간호사 출신 FSR의 평균 연봉은 1억여 원에 달해 사내에서도 부러움의 대상이 되곤 한다.

　송경숙 지점장은 “병상에 누워 간호사의 손길을 기다리던 환자들과는 달리 고객에게 먼저 다가가 이들을 설득해야 하는 일이 가장 힘들다”면서 “끈질긴 설득의 과정을 거쳐 고객이 보험에 가입한 후 오히려 고맙다는 인사를 전해올 때 보험설계사로서 성취감을 맛볼 수 있다”고 말한다.

　이들은 성공을 위한 자기계발에도 누구보다 철저하다. 경제관련 지식과 정보를 얻기 위해 주요 일간지와 전문서적을 섭렵하는 것은 물론, 회사가 제공하는 인터넷 강의와 교육프로그램에 꼬박꼬박 참여한다.

　“FSR은 고객의 미래를 케어해주는 직업”이라고 자부한다는 이들은 “간호직의 전문성을 살려 더 많은 고객이 건강한 미래를 누릴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입을 모은다.

이유정 기자 yjlee@koreanurse.or.kr

이유정  yjlee@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