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3-14 오전 10: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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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호진단은 간호영역 내에서 간호활동을 하는 것으로, 의학적 진단과는 뚜렷이 구분됩니다. 한국에서 의료법 개정안과 관련해 간호진단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니, 충격적이고 안타깝습니다.”

　세계적인 간호이론가인 아파프 멜리스(Afaf Meleis) 박사(미 펜실베니아대 간호대학장)는 진단이라는 용어와 개념은 어느 한 영역의 전유물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멜리스 박사는 “단어를 놓고 말싸움을 해서는 안된다”면서 “간호진단이 과연 환자와 지역사회에 유익한 일인지, 해로운 일인지 합리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간호진단은 간호사가 대상자를 잘 돕기 위해, 보다 수준 높은 양질의 간호를 제공하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설명한 멜리스 박사는 언제나 환자 중심으로, 환자의 권리를 우선으로 생각하고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료인들이 서로의 역할과 영역 때문에 갈등상황에 놓이게 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에게 돌아갑니다. 패자는 늘 환자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의료팀 간의 파트너십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서로 협력자 관계에서 일할 때 환자의 안전이 보장되고 의료 서비스의 질이 향상된다는 사실이 미국에서는 이미 입증되고 있다고 밝혔다. “잘 교육받고 훈련된 간호사, 독립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간호사와 함께 일을 해본 의사들이라면 간호진단에 대해 긍정적으로 이해할 것”이라고 멜리스 박사는 말했다.

　“간호진단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계속 설득해 나가길 바랍니다. 언론매체를 활용해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멜리스 박사는 지난달 충남대 간호과학연구소 초청으로 내한, 자신의 특수상황이론과 전환이론에 대해 특강을 하고 돌아갔다.

정규숙기자  kschung@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