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10-17 오전 09:33:00

　“한국의 선진 간호현장을 둘러보면서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한국과 중국이 더욱 긴밀히 교류하면서 인류건강에 기여하는 간호를 발전시켜 나가는 동반자가 되길 희망합니다.”

　한 중 간호지도자 교환방문 프로그램에 따라 서울에 온 중국간호협회(중화호리학회) 황런젠 회장은 많은 것을 보고 배웠다며 흡족해 했다. 이번이 세 번째 방한인 그는 특히 `환자 중심의 간호'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중국의 간호는 환자를 어떻게 잘 `관리'할 것인가에 초점을 두고 있는 단계예요. 이에 비해 한국에서는 환자를 능동적으로 참여시키는 간호를 하고 있는 게 인상적입니다. 간호사들의 능력개발에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데, 이것이 결국 환자들에게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

　양질의 서비스는 물론이고 병원의 구조와 시설 하나 하나가 환자들의 동선과 편의를 고려해 만들어진 것을 보면서 진정으로 환자를 주인으로 섬기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대한간호복지재단에서 지난 8월 개원한 대한간호노인요양원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황런젠 회장은 “중국에서도 노인인구가 급증하면서 건강하고 즐거운 노후를 보내는 문제가 사회적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주간보호시설이 노인과 가족 모두에게 매우 유용해 보였으며, 중국에서 배울만한 모델”이라고 밝혔다.

　황런젠 회장은 “중국의 간호는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인재양성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간호사들의 학력 수준을 높이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석사과정을 개설한 간호대학이 늘고 있는 추세이며, 현재는 의과대학과 협력해 운영하고 있는 수준이지만 박사과정도 생겼다. 앞으로 간호연구를 활성화하는 데 힘을 쏟아나갈 것이라고 한다.

　황런젠 회장을 비롯한 중국간호협회 대표들은 9월 30일 서울에 왔으며 KNA연수원, 대한간호노인요양원, 자생한방병원, 세브란스병원, 연세대 간호대학, 서울 중구보건소 등을 둘러보고 10월 7일 돌아갔다.

정규숙기자  kschung@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