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12-12 오전 09:49:42

　설근희 고대 간호대학 교수의 연구논문이 SCI 등재지이며 신경과학 분야에서 권위있는 학술지로 손꼽히는 `Neuron' 2007년 9월호에 게재됐다. 논문 제목은 `신경전달물질에 의한 시냅스 가소성의 조절 규명'이다.

　설 교수는 연구를 통해 정보를 오래 기억할 수 있게 하는 시냅스 강화현상이 신경전달물질에 의해 조절될 수 있음을 밝혀냈다.

　뇌가 기억하는 원리는 세포와 세포를 연결하는 시냅스에 일어나는 변화 즉, 시냅스 가소성으로 설명된다. 시냅스가 강화되면 기억 능력이 활발해지고, 약해지면 그 반대가 된다. 지금까지는 시냅스 전 후세포 중 어느 쪽이 먼저 자극을 받는가에 따라 시냅스 강도가 달라진다는 `활성-시간 의존적 가소성' 이론이 지배적이었다.

　이번에 설 교수는 세포의 활성화 순서뿐만 아니라 신경전달물질에 의해서도 연결강도가 변화한다는 것을 입증했다. 아드레날린성 신경전달물질은 시냅스를 강화시키고, 아세틸콜린성 신경전달물질은 시냅스를 약화시킨다는 것을 규명해낸 것이다.

　설 교수는 “인간의 기억과 관련된 연구는 치매나 노화, 퇴행성질환을 설명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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