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1-16 오전 09:02:24

◇ 간호, 간호사의 몸 통해 표현되는 예술이며 과학

　한국간호과학회에서 제정한 `제1회 우수간호과학자상' 수상의 영예가 신경림 이화여대 건강과학대학장에게 돌아갔다.

　올해 첫 수상자를 배출한 이 상은 탁월한 학술연구와 성과를 통해 간호과학 발전에 공헌한 간호과학자에게 수여하는 것으로, 시상식은 1월 10일 한국간호과학회 정기총회 개회식에서 열렸다.

　신경림 학장(대한간호협회 제2부회장)은 “첫 수상자라는 영광에 깊이 감사하며, 더 열심히 연구하라는 무거운 채찍으로 받아들이겠다”면서 “간호학과 인연을 맺은 후 늘 간호와 연애하는 마음으로 공부하고 연구하며 대상자들의 희로애락과 함께 하는 간호를 할 수 있어 행복하다”는 말로 수상소감을 밝혔다.

　“간호는 과학이며, 간호사의 몸을 통해 표현되는 예술행위입니다. 간호 실무와 교육 정책 이론 연구를 함께 발전시켜야 임상현장에서 필요한 간호지식체를 개발할 수 있습니다.”

　이 같은 지론처럼 신경림 학장은 간호이론과 실무의 통합을 강조해왔다. 활자로 존재하는 지식이 아닌 간호현장에서 적용될 수 있는 현실적인 간호중재 개발 연구에 힘썼고, 간호사들을 위한 임상간호연구방법 교육과 임상교수제 도입을 통한 실습교육 강화에 앞장서 왔다.

　신경림 학장은 인간 현존재에 대한 현상학적 기술을 통한 질적연구를 간호학에 적용하고 연구 발전시킨 주인공이다. 다학제간 연구지 `질적연구' 발간, 연구모임 활성화 등을 통해 한국이 질적학문의 메카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했다. 한국질적연구센터 소장, 국제질적연구센터 아시아지역 대표를 맡고 있다.

　노인과 여성의 건강증진 연구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여성건강 보완 대체치료 연구'로 미국 국립보건원(NIH) 연구프로젝트에 선정됐다. 중 노년여성 건강실태를 조사하고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확산시켜왔다. 이대 간호과학부 BK21사업팀장으로 한국학술진흥재단 지원을 받아 `초고령 사회를 대비한 맞춤형 노인통합건강관리' 사업, 일본 오사카대학과 연계한 치매노인연구 등을 진행하고 있다.

　“간호의 미래는 간호교육의 질에 달렸다”고 강조한 신경림 학장은 현재 한국간호평가원장으로서 간호교육 인정평가 시행, NLNAC(미국간호교육연맹인정평가위) 및 CCNE(미국간호대학인정평가위) 평가시스템 벤치마킹 등의 사업에 힘쓰고 있다.

　지금까지 학술지에 게재한 논문이 114편(국내 85편 국외 29편)에 이르며, 미국간호학술원(FAAN) 회원이다. 간호학생의 비판적 사고에 관한 논문을 SSCI 저널에 게재했고, 현재 비판적 사고 측정도구 개발 완성단계에 있다.

　상금 500만원을 한국간호과학회 발전기금으로 쾌척한 신경림 학장은 “저의 작은 정성이 한국 간호학 발전의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면서 “아닌 것은 아니라고 직언하며 공의(公義)를 위해 모든 열정을 쏟아 나갈 것”이라며 말을 맺었다.

이유정기자  yjlee@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