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2-26 오전 08:50:05

　“육군헬기 추락사고로 안타까운 목숨을 잃은 장병들과 선효선 간호장교께 전국 24만 간호사들의 마음을 모아 삼가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

　대한간호협회는 선효선 간호장교를 비롯한 장병 7명의 죽음을 애도하는 추도문을 2월 22일 발표했다. 이에 앞서 신경림 대한간호협회장은 21일 저녁 국군수도병원 합동분양소를 찾아가 조문했다.

　이번 희생자들은 뇌출혈 증세를 보인 병사를 국군수도병원으로 긴급 이송하고 부대로 복귀하던 중 2월 20일 새벽 1시 쯤 경기도 양평군 용문산 인근에서 기후악화로 불의의 헬기 추락사고를 당했다.

　장병들의 영결식은 제1사령부장으로 국군수도병원에서 22일 오전에 열렸으며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치됐다. 선효선 간호장교(대위)를 비롯한 장병들에게는 1계급 특진이 추서됐다.

　선효선 소령(29세 국군간호사관학교 43기)은 강원도 홍천 국군철정병원에서 중환자 간호장교로 복무하고 있었으며, 19일 퇴근 후 응급환자가 발생했다는 연락을 받고 당직근무가 아님에도 자진해서 복귀해 생사를 오가는 병사를 돌봤다. 고인은 남편 유영재 대위와 2살과 6개월 된 두 딸 은채와 은결이를 남기고 떠나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간호협회는 추도사에서 “선효선 간호장교를 보내는 지금 우리의 마음은 한없이 슬프지만 같은 시대에 살았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병사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다가 순직한 고인의 신념과 숭고한 뜻은 우리들의 가슴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며, 24만 간호사의 앞길을 밝히는 등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원기자  kwkim@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