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2-26 오전 09:19:03

　“34년간 몸담아 온 군을 제대하고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제게 더 열심히 뛰라는 메시지로 주시는 상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퇴역 간호장교들의 활동분야를 넓히는 데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대한간호협회 `올해의 간호인상(중외간호상)'을 수상한 민병숙 전 간호병과장(예비역 육군대령)은 “그동안 군 장병의 건강지킴이로 함께 일했던 간호장교들과 수상의 영광을 함께 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시상식은 2월 20일 대한간호협회 대의원 총회 개회식에서 열렸다. 상금으로 받은 500만원은 후배 간호장교들을 위해 쓸 계획이다.

　민병숙 대령은 지난 2006년 1월 간호병과장으로 취임하면서 군 간호서비스를 건강증진 영역으로 확대하기 위해 육군본부 내 건강증진과를 신설하고, 장병에 대한 건강증진사업을 개발 시행하는 데 힘을 쏟았다. 표준화된 환자진료 만족도 조사도구를 개발하고, 육군 의무부대에 의료의 질 개선활동 지침을 하달했다. 최일선 사단지역 소단위 의무시설(사단 의무근무대)에 간호장교를 배치함으로써 군 장병의 의료 질 향상과 군내 간호업무 영역을 확장하는 데 기여했다.

　올해 1월 24일 전역한 민병숙 대령은 퇴역한 간호장교들을 위한 단체인 한국재향간호장교회 회장(재향여성군인회 당연직 부회장)으로 2월 29일 취임한다. 그는 “전문지식과 기술을 갖춘 간호사이며 훈련된 군인인 퇴역 간호장교들이 사회에서도 유능한 여성인재로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활동분야를 넓히는 데 힘을 쏟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민병숙 대령은 1977년 국군간호사관학교를 졸업했으며, 연세대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국방부 의무연락장교, 국군간호사관학교 교수부장, 국군수도병원 간호부장, 육군 인사사령부 의무처 건강증진과장, 간호병과장을 지냈다.

김경원기자  kwkim@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