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2-01-03 오전 09:05:34

올해부터 초·중·고교의 양호교사들은 월 3만원의 '양호보건교사 수당'을 지급받게 된다.

이는 지난 12월 21일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원회가 18억5000만원 규모의 '양호보건교사 수당'을 신설한데 이어 27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예산안을 여야 만장일치로 통과시킨데 따른 것이다.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그동안 양호교사의 보건활동 수당 책정을 위해 노력해 온 김화중 의원(민주당·대한간호협회장)은 "보건활동 수당이 양호보건교사 수당으로 명칭이 변경된 것은 국회 예산안조정소위에서 학교 보건활동을 위해 일하는 양호교사들이 보건활동 수당을 지급받는 것은 오해의 소지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 때문에 바뀌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어 "양호보건교사수당은 당초 보건활동 수당이란 이름으로 교육인적자원부에서 책정했으나 기획예산처 심의과정에서 누락됐다"며 "그러나 지난해 10월 26일 열린 당정협의에서 다시 민주당안으로 보건활동 수당을 책정하고 이를 11월 13일 개최된 국회 교육위에서 통과시켜 신설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또 "이번 양호보건교사 수당 신설은 국회 예산안조정소위 김충조 위원장과 강운태 민주당 간사의 도움이 컸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김 의원은 특히 "양호교사를 보건교사로 명칭을 변경하기 위해 지난해 8월 발의한 초·중등교육법중개정법률안은 현재 계류중"이라며 "2월에 개회되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개정법률안이 통과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간호계는 우리나라에 양호교사제도가 도입된지 50여년만인 올해부터 양호보건교사 수당이 지급되는 것과 관련 "각 학교 양호교사의 학교보건활동 장려와 사기진작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크게 환영했다.

간협은 그동안 양호교사회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한국교원노동조합,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과 함께 "초·중·고교의 학생과 교직원의 건강을 돌보는 보건의료전문가인 동시에 보건교육을 담당하는 양호교사를 위한 수당이 없는 것은 타교사와 비교해 형평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양호교사의 보건활동 수당 신설을 강력히 요구해왔다.

백찬기 기자 ckbaik@nursenews.co.kr

백찬기  ckbaik@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