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3-25 오전 11:34:51

　서울아산병원 간호부가 간호사 경력관리시스템(Career Ladder System)을 도입한 지 만 4년 만에 처음으로 최종단계인 `CN Ⅳ(Expert)' 간호사가 배출됐다.

　영예의 주인공은 황지혜 간호사로 2001년 입사한 외과분야 베테랑이다. 2005년에 CN Ⅱ(Competent), 2007년에 CN Ⅲ(Proficient)로 승단했다.

　CN Ⅳ 자리에 오르기 위해선 만 6년 이상의 임상경력을 갖추고, 필수교육을 이수해야 하며, 최근 6개월 이내의 간호사례를 제출해야 한다.

　소속부서의 유닛 매니저와 팀장, 간호사 인사시스템 개선위원회의 평가를 통과한 후, 위원회에 참가해 간호사례와 간호에 대한 소신, 향후 발전계획 등에 대해 발표하게 된다.

　황 간호사는 기관지 확장증이 있는 간이식환자 간호사례를 발표했다. 병동에서 간과하기 쉬운 폐부종 증상을 조기발견하고, 기관지 확장증을 포함한 환자의 퇴원 후 자가간호계획을 대상자 눈높이에 맞게 세우고 교육한 사례를 보여줬다. 동료평가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황 간호사는 “오늘의 제가 있을 수 있는 것은 가족 같은 환자분들과 언제나 든든한 지지자인 동료 간호사들 덕분”이라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좋은 간호'를 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단순한 친절을 넘어 환자들을 어머님, 아버님으로 부르며 한 가족처럼 대하고 있다”면서 “환자가 갖고 있는 문제를 해결해 주고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실력을 갖추는 것이 좋은 간호를 하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삼육대 간호학과를 졸업했으며, 노인 입원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노인전문간호사과정(이화여대 대학원)을 밟고 있다.

　한편 경력관리시스템은 간호사의 임상단계에 따른 역할과 교육, 평가, 승진, 보상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통합인사관리 시스템이다. 간호부는 현재 CN Ⅱ 1135명, CN Ⅲ 156명을 보유하고 있다.

정규숙기자  kschung@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