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7-01 오전 09:56:13

　의료기기 세일즈와 마케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간호사가 있어 눈길을 끈다. 스트라이커 한국지사 강수정 대리가 그 주인공.

　스트라이커(Stryker)는 미국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의료기기회사다. 인공관절 치환물, 골절 치료용 제품, 수술장비, 내시경 제품 등이 주력 상품이다. 강수정 대리는 복강경 등 외과수술에 필요한 제품의 세일즈, 병원용 침대환자 이송용 침대 등의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

　스트라이커 한국지사에서 세일즈를 담당하는 사람 중 유일한 간호사이자 홍일점이다. 2007년 입사했다. 여자가 하기에는 힘든 분야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열정적으로 일하며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세일즈는 목적이 있는 만남이지만, 그 목적을 달성한 후에도 일관성 있게 헌신을 유지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처음에는 저를 필요로 하지 않던 분들이 중요한 고객이 되어 고맙다고 말할 때 보람을 느낍니다.”

　강수정 대리는 2003년 서울대 간호대학을 졸업한 후 곧바로 국내 의료기기회사에 뛰어들어 해외마케팅 분야에서 일했다. 새로운 일에 강한 매력을 느꼈고 다양한 경험을 쌓아나갔다. 현장에서 몸으로 체험한 것들을 이론적으로 정립하고 싶어 연세대 국제대학원에 진학했고 국제경영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간호사는 전문적인 의료지식을 갖추고 있고 사람을 이해하는 폭이 넓기 때문에 마케팅 분야에서 유리한 면이 많습니다. 간호사들의 새로운 도전을 기대합니다.”

　강수정 대리는 번역활동에도 관심이 많다. 최근 직접 번역한 `디즈니병원의 서비스 리더십'이 출간됐다. 뉴욕시립대 지클린 경영대학원 MBA(경영학석사) 교환프로그램에 참가하는 동안 읽고 깊은 감명을 받은 책이다. 고객들에게 결코 잊을 수 없는 의료서비스 경험을 갖게 함으로써 병원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는 핵심전략을 담고 있다.

김보배기자  bbkim@kore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