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9-23 오전 10:24:47

- 실기시험 확대 … 시험문항 질 개선 주력

　“세계가 부러워할만한 수준의 엄격한 면허 취득 시스템을 갖추는 데 매진하겠습니다. 보건의료인 국가시험은 해당분야 현장에서 요구되는 실무수행능력을 제대로 갖췄는지 평가할 수 있는 시험이 돼야 합니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김건상 원장은 최근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지난 8월 1일 원장으로 취임했다.

　김건상 원장은 “올해 처음 도입한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실기시험은 9월 23일~12월 5일 국시원 내 의사실기시험센터에서 치러진다.

　“실기시험에 대비하는 과정에서 의과대학들이 앞장서 실습교육을 강화하고 교육과정을 개편하는 등 여러 가지 성과를 거뒀다”면서 “앞으로 간호사를 비롯해 타 직종에 대해서도 실기시험을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건상 원장은 “현장에서 요구되는 실무수행능력을 갖춘 보건의료인을 배출하기 위해선 국가시험의 질을 높여야 한다”면서 “특히 시험문항의 질을 높이기 위해 확장결합형(R형) 문항을 확대하고, 문항관리 시스템을 선진화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확장결합형 문항은 객관식으로 구성된 선택형 시험문항의 한 종류로 답가지가 4~26개까지 허용된다. 임상상황에 대한 판단, 이해와 응용 등 종합적 능력을 측정하기 위한 문항 형식이다.

　김건상 원장은 “원스톱 면허발급 시스템을 구축해 면허발급기간을 1~2일 내로 대폭 단축한 것은 큰 성과”라면서 “앞으로 국가시험 응시자들의 편의를 개선하는 데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원스톱 면허발급 시스템이 가동되면서 국가고시 응시원서 접수부터 면허발급까지 모든 업무가 국시원으로 일원화됐다.

　김건상 원장은 “앞으로 고객응대전용콜센터를 설치하고, 성적증명서 및 합격증명서 열람 수수료를 무료로 전환하는 등 고객 중심의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며 말을 맺었다.

김보배기자  bbkim@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