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0-28 오전 10:54:57

◇아동 성범죄 예방 사회안전망 시급
◇학생 비만예방 프로그램 강화해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가 10월 6일 교육과학기술부를 시작으로 실시한 국정감사가 23일 마무리됐다. 정영희 의원(친박연대)은 올해 국감에서 △시도교육청 보건교육전문직 확대 배치 △아동 성범죄 예방대책 수립 △학생 비만예방 프로그램 예산 확대 투입 등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정영희 의원은 경기도교육청을 비롯한 시도교육청 감사에서 학교보건업무를 관장하는 보건교육전문직을 확대 배치해 줄 것을 촉구했다. “시도 및 지역교육청에 보건장학사와 파견교사가 배치돼 있지만 그 수가 턱 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면서 “교육청마다 보건교사 출신 장학사를 배치해 보건교육과 학생건강관리를 체계적으로 지도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영희 의원은 “아동 성범죄의 74%가 학교반경 2km 이내인 스쿨존에서 발생하고 있다”면서 “아이들이 성범죄의 위험에 노출돼 있지만 예방대책 마련을 위한 교육당국의 노력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과부 차원에서 스쿨존 내에서 일어나는 성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고, 성범죄 예방교육 매뉴얼을 제작하는 등 대응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학생 비만문제 해결에 예산을 투입하고, 지원해 달라는 목소리를 높였다. 외국인 유학생에 대한 허술한 건강검진 시스템도 도마 위에 올랐다.

　“대부분의 대학이 외국인 유학생에 대한 신체검사를 하지 않고 있으며, 실시하더라도 기초적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하고 “유학비자 발급과정에서 주요 선진국 수준으로 강화된 신체검사 및 건강진단서를 요구하고, 우리나라 대학 신입생들과 동일한 수준의 신체검사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영희 의원은 “작은 변화라도 이뤄낼 수 있는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감사를 진행하고자 노력했다”면서 “청소년들이 좋은 환경에서 교육받고, 국민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민생을 살피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유정기자  yjlee@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