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2-02-15 오전 09:45:39

1. 간호협회 정책연구보고서 발간

△실습교육기관 표준화 연구=간호학 실습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실습교육관련 기준 마련, 임상교수제도 도입, 실습교육기관 인증제도 도입이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이는 대한간호협회 건강정책연구소가 발간한 건강정책연구보고서 `간호학 실습교육기관 표준화 연구'에서 제시됐다. 간호협회 실습교육개선 태스크포스팀 임상실습교육기관 표준화 특별위원회(위원장·송지호 성신여대 간호대학장)에서 연구를 진행했다.

△임상실습센터 구축 연구=간호학 임상실습 시뮬레이션센터 표준(안)이 개발됐다. 센터 최소 설치기준과 규모별로 3가지 유형의 모델이 제시됐다. 간호대학생이 실습교육을 통해 달성해야 할 핵심간호능력과 실습목표, 실습교육 주제도 도출됐다.

이는 대한간호협회 건강정책연구소가 발간한 건강정책연구보고서 `간호학 임상실습센터 구축을 위한 연구'에서 제시됐다. 간호협회 실습교육개선 태스크포스팀 임상실습센터 구축 특별위원회(위원장·고일선 연세대 간호대학 교수)에서 연구를 진행했다.


2. 실습교육기관 운영현황 … 병원 1곳 당 실습대학 평균 4.2개

보고서에 따르면 간호교육기관 183곳 중 대학병원이 있거나 자체적으로 실습교육기관을 확보하고 있는 경우는 41곳(22.4%)에 불과했다.
　
300병상 이상 병원 116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곳 당 실습대학 수는 평균 4.2개, 연 평균 실습학생 수는 447.6명이었다.
　
동시에 여러 대학이 겹쳐 실습하는 경우가 71.4%였다. 5개 이상 대학이 겹치는 경우도 22.3%에 이르렀다.
　
대부분의 병원이 실습협약을 체결하고 있었으며, 협약기간은 1년 단위가 67.8%로 가장 많았다. 협약기준이 있는 경우는 60.5%였다. 실습관련 내부 규정이 있는 병원은 62.6%였으며, 학생 실습 담당부서나 담당자가 있는 경우는 85.2%였다.
　
실습겸임교수로 위촉받은 간호사가 있는 병원은 50.0%, 실습지도강사로 위촉받은 간호사가 있는 병원은 75.0%였다. 부서별로 실습지도 간호사를 지정하고 있는 병원은 53.5%였다.
　
실습지도담당 간호사를 위한 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병원은 24.3%에 불과했다.


3. 간호학 실습교육 개선방안
◇주 실습기관 1곳 이상 확보 필수
◇임상교수제도 - 실습교육기관 평가인증제 도입해야

현행 대학설립·운영규정에 간호학은 자연과학계열로 분류돼 있고, 간호학과 설립을 위한 별도의 시설 및 실습기자재에 대한 규정이 없는 것이 문제로 지적됐다.
　
이 같은 규정을 개정해 간호학 실습실 및 주 실습협약기관 확보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을 명시해야 한다. 미국의 경우 간호학과 설립인가 규정 및 간호학과 평가인증 기준에 실습교육기관에 대한 제반사항이 포함돼 있다.
　
첫째, 실습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간호대학은 주 실습기관을 1개 이상 확보해야 한다.
　
주 실습기관은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으로 대학과 동일지역에 소재하는 병원이어야 한다. 동일지역 내 대학과 병원 수가 불균형할 경우에 한해 심사를 거쳐 인접 타지역 병원을 인정하도록 한다. 주 실습기관과 협약은 최소 3년 이상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둘째, 임상교수제도를 도입해야 한다. 주 실습기관에 소속돼 있는 간호사 중 일정 자격요건을 갖추고 현장실습지도자로 활동하는 간호사 1명 이상을 실습겸임교수로 위촉하는 방안이다.
　
실습겸임교수로 위촉받은 간호사는 학생 실습교육에 대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대학은 겸임교수 자격에 상응하는 대우를 해야 하며, 병원은 현장실습지도자로 활동하는 간호사들의 역할을 인정해줘야 한다. 이와 관련 간호협회는 `임상교수제도 도입(안) 마련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셋째, 간호학 실습교육기관의 수준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평가인증제도가 필요하다.
　
간호학 실습교육기관 인증기준 및 절차를 마련하고, 대학의 주 실습기관 확보 여부 및 주 실습기관이 인증기준을 충족했는지 여부를 평가해 그 결과를 공표해야 한다.


4. 임상실습 시뮬레이션센터 표준안

보고서에서는 시뮬레이션센터를 병원 및 지역사회 실제 환경과 동일하게 구현하기 위해 갖춰야 할 최소 설치기준과 규모별 모델이 제시됐다.

실습인원은 교수 1인당 학생 5명, 시뮬레이션 실습 1회 당 학생 수는 5명 이내로 제한하도록 했다.
　
규모별로 소형 73㎡(22평), 중형 115.5㎡(35평), 대형 165㎡(50평) 등 3가지 유형의 모델을 제시했다.
　
센터는 △시뮬레이션실 △조정실(학생 실습 수행도 관찰) △디브리핑실(실습 후 결과 검토) △물품보관실로 구성하도록 했다.
　
시뮬레이션실은 침상 1개 당 최소 20㎡를 확보하도록 했다. 이는 침상 주위 이동동선을 확보하고, 필요한 기자재를 설치할 수 있고, 학생 5명이 함께 실습할 수 있는 면적이다.
　
디브리핑실은 실습 1회 당 학생 수 5명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되, 실제로는 10명을 수용 가능한 공간을 확보할 것을 제안했다.
　
조정실은 오디오 / 비디오 컨트롤이 가능하도록 2m×5m 크기를 확보하도록 했다.
　
실습기자재 및 설비로는 인체모형 시뮬레이터 또는 표준화환자, 침상 당 산소·흡인기·개인조명·콘센트, 오디오 / 비디오 시스템 등을 구비해야 한다.
　
연구팀은 “대학별 실정에 따라 다양한 수준과 상이한 내용의 시뮬레이션 실습교육이 이뤄지고 있고, 새로 시뮬레이션 실습교육을 시작하는 대학에서는 센터 설비와 시나리오 개발 등 여러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양질의 시뮬레이션 실습교육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시뮬레이션 실습교육 표준화 연구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5. 한국간호평가원에서 제시하는 핵심기본간호술

간호대학생이 졸업 시 갖춰야 할 간호실기역량으로서 핵심기본간호술 20개가 제시됐다. 한국간호평가원에서 핵심기본간호술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고 `신규간호사 직무분석 연구'에서 도출된 결과를 바탕으로 조사·분석 후 간호대학생이 기본적으로 익혀야 할 간호술기를 제시했다. 임상현장에서 요구하는 실무능력을 충분히 갖추지 못한 채 대학을 졸업한 신규간호사들이 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연구하게 됐다.
　
간호대학에서는 한국간호평가원이 제시한 핵심기본간호술과 함께 대학이 선정한 기본간호술을 가르치면 된다. 학생들이 핵심기본간호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지 여부를 평가하면 학습성과가 실질적으로 유지·관리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게 된다. 한국간호평가원은 “학습성과에 기반한 교육체계 구축을 강화하기 위해 2주기(2012∼2016년) 간호교육인증평가의 평가·인증 기준에 핵심기본간호술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핵심기본간호술 20개는 다음과 같다. △활력징후 측정 △경구투약 △근육주사(둔부의 복면) △피하주사(간이 혈당측정검사 포함) △피내주사(전완의 내측면) △정맥수액 주입 △수혈요법 △간헐적 위관영양 △단순도뇨 △유치도뇨 △배출관장 △수술 전 간호(심호흡 격려, 수술부위 피부준비 및 주의사항) △수술 후 간호(배액관-JP 및 Hemovac 관리, IV PCA 관리) △입원관리하기 △격리실 출입시 보호 장구 착용 및 폐기물 관리 △Pulse Oximeter, EKG Monitor 적용 △비강캐뉼라를 이용한 산소요법 △기관 내 흡인 △기관절개관 관리 △기본 심폐소생술 및 제세동기 적용.


6. 실습교육 주제 도출 … 실습교육 모듈 개발

보고서에서는 실습교육 주제 39개(7개 영역)가 제시됐다. 국민들의 건강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주제를 우리나라 질병 현황을 근거로 도출했다.
　
△건강과 건강관리 - 입원환자관리, 퇴원환자관리, 수술 전 환자관리, 수술 후 환자관리, 검사 전 간호, 검사 후 간호, 감염관리, 안전간호 △활동과 운동 - 고혈압, 급성 심근경색, 심부전, 천식, 폐쇄성폐질환, 폐렴, 폐결핵, 관절염, 골절 환자관리 △영양과 대사 - 위암수술, 위궤양, 담석증 수술, 간질환, 고열, 고/저혈당, 말기암 환자관리 △배설 - 신부전, 장염, 대장암수술 환자관리 △인지와 지각 - 반신불수, 무의식, 발작, 수막염, 통증 환자간호 △자아지각과 자아개념 - 우울 환자관리 △성과 생식 - 임부 산전관리, 분만 전 관리, 산욕부 관리, 산후출혈, 신생아관리, 유방암 환자관리.
　
인체모형 시뮬레이터를 이용한 모듈 4개(천식, 심근경색증환자 간호, 급성 폐쇄성 후두염 환아 간호, 수술 후 환자 간호)와 표준화환자를 이용한 모듈 3개(간암환자 입원간호, 수술 후 폐렴합병증 환자 산소화 증진 간호, 산후출혈 산모 간호)가 개발됐다.
　
연구팀은 “시뮬레이션 실습주제에 따른 시나리오가 다양하게 개발돼야 하며, 여러 대학의 시나리오를 공유할 수 있는 라이브러리가 구축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편집국] 김보배기자 bbkim@koreanurse.or.kr

이경주기자  kjlee@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