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1-26 오전 10:24:36

　“같은 꿈과 목표를 향해 평생 함께 할 수 있는 든든한 내 편이 있어 외롭지 않습니다.”

　고려대 안암병원 최보람, 최아람 간호사는 1분 차이로 태어난 일란성 쌍둥이 자매다. 유치원을 시작으로 초중고를 거쳐 고려대 간호대학을 함께 다녔고, 지난해 5월 고려대 안암병원에 입사했다.

　언니 최보람 간호사(사진 오른쪽)는 수술실에, 동생 최아람 간호사는 중환자실에서 근무하고 있다.

　쌍둥이 자매는 어머니의 권유로 간호대학에 입학했고, 공부할수록 큰 흥미를 느꼈다. 4년 내내 장학금을 놓치지 않았다.

　“같은 병원에 입사하게 되기를 간절히 바랐는데, 뜻대로 돼서 너무 행복했어요. 생김새가 똑같아 한 부서에서 일할 수는 없지만, 서로의 어려움과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다는 것이 큰 의지가 됩니다.”

　자매의 성격은 전혀 다르다. 언니 최보람 간호사는 내성적이고 꼼꼼한 반면, 동생 최아람 간호사는 외향적이고 명랑하다. 같은 점이 있다면 배움에 대한 욕심과 긍정적인 마인드다.

　자매 모두 일반병동이 아닌 특수파트에 있기 때문에 업무 면에서 공감하는 부분이 많다. 아직 입사 1년이 안된 부족함 많은 신입이지만, 격려해주는 선배 간호사들이 있어 즐겁게 일하고 있다.

　최보람 간호사는 “공기처럼 나와 늘 함께 하는 동생이 있어 외롭지 않다”며 “일할수록 욕심이 생기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겠다는 마음이 커지는 것을 보면 간호사라는 직업이 적성에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아람 간호사는 “힘들 때 따뜻한 목소리로 다독여주는 언니가 있어 금방 이겨낼 수 있었다”며 “풍부한 임상경험과 전문지식을 갖춘 멋진 간호사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정미기자  jmkim@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