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2-07-03 오후 12:22:34

대한간호협회가 대한간호복지재단과 공동으로 주최한 `2012 간호봉사대장정'이 6월 27∼30일 전남 완도군 조약도에서 진행됐다.

　`국민과 함께 한 간호 100년,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캐치프레이즈 아래 의료사각지대를 직접 찾아가 주민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쳤다는 데 의미가 있다.

　간호협회 중앙봉사단 대원인 간호사 및 간호대학생, 전국간호대학생연합 소속 학생 등 70여명이 참여했다.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선한봉사센터·대한약사회·한국제약협회·대한치과위생사협회가 후원하고, 블랙야크·간호교육연수원이 협찬했다.

　봉사대원들은 조약도로 출발하기에 앞서 27일 오전 대한간호협회 회관에서 출정식을 갖고 각오를 다졌다.

　성명숙 대한간호협회장(김옥수 간호협회 제1부회장 대독)은 인사말을 통해 “국민들에게 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고 간호의 `돌봄' 정신을 실천하는 소중한 경험을 하고, 간호사의 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봉사대원들은 조약도 마을 어르신, 다문화가정, 이주노동자 등을 대상으로 의사·치과의사·약사·치위생사 등과 함께 진료봉사를 하고 건강교육 및 상담을 실시했다.

　혼자 사는 어르신들의 집을 찾아가 가사일을 돕고, 말벗이 되어드리며 도움의 손길을 나눴다. 미리 준비해 간 가정상비약 240세트를 포함해 5000만원 상당의 의료품을 전달했다. 마을 일손 돕기에도 구슬땀을 흘렸다.

　황희영 간호사(서울시 보라매병원)는 “2008년, 2010년에 이어 3번째 간호봉사대장정에 참여하며 국민과 함께 하는 간호사의 역할을 알리는 데 힘을 보탠 것 같아 뿌듯하다”면서 “국민 건강지킴이로서 책임감을 가슴에 새긴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박소라 학생(백석대 간호학과 3학년)은 “대상자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봉사를 하며 진정한 간호에 대해 느낄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돌봄과 나눔을 실천하는 간호사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말했다.

　전남간호사회 정광숙 회장과 유혜경 사무처장, 오정임 완도군 약산면장이 29일 방문해 봉사대원들을 격려했다.

　오정임 면장은 “의료의 손길이 닿지 않는 어려운 섬주민들을 위해 조약도까지 찾아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간호봉사활동을 통해 소외된 국민들에게 기쁨을 주고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앞장서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간호협회는 지난 2003년부터 간호봉사대장정 행사를 전국 시도간호사회와 함께 펼쳐오고 있다.

김숙현기자  shkim@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