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2-08-28 오후 13:38:35

환자를 부르는 따스한 목소리, 동료를 격려하는 응원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어내는 간호사들이 있다. 군산의료원 합창단 간호사 단원들이다. 정미숙 간호팀장을 비롯한 간호사 27명이 합창단원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합창은 간호와 닮은 면이 많습니다. 완벽한 하모니를 만들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내 자신을 양보해야 하거든요.”

　류정임 간호팀장은 합창단 창립 멤버다. 합창단은 관악연주단 `아마빌레 윈드 오케스트라'에서 활동 중인 양연식 병원장을 필두로 해 작년 5월 꾸려졌다.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들었고 창립 1년 만에 병원 대표 동호회가 됐다.

　합창단은 건강증진센터 개소식, 장기기증의 날 기념 음악회 등 다양한 행사에 초청받아 공연을 해왔다. 올해 5월 13일, 병원 개원 90주년 기념 음악회에 참여해 아름다운 화음을 선보였고, 환자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단원들은 공연 일정이 확정되면 3개월 전부터 매주 모여 맹연습에 돌입한다. 간호부는 간호사 단원들의 스케줄을 적극 조율해 공연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돕는다.

　“간호사들은 업무 특성상 다른 부서 직원들과의 만남이 한정돼 있어요. 합창단 활동을 통해 인간관계의 폭을 넓힐 수 있다는 게 큰 매력이에요.”

　이지현 행정수간호사는 합창단 활동을 통해 병원 생활이 더욱 즐거워졌단다. 동료들이 환한 미소를 띠고 연습실을 나설 때마다 덩달아 신이 난다고.

　합창단에서 간호사들은 `에너지 충전기' 역할을 한다. 적극적인 태도로 연습에 임하기 때문에 합창 내내 활력이 넘친단다. 특히, 병원의 유일한 남자간호사인 방현비 간호사는 합창단의 마스코트로 단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합창으로 얻는 기쁨과 즐거움을 환자, 지역주민들과 함께 나누는 게 목표예요. 공연을 활발히 펼쳐 다양한 사람들과 화합하고 싶습니다.”

김정미기자  jmkim@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