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2-09-05 오전 09:22:17

의료법 제80조 개정안 철폐를 촉구하는 전국 간호사와 간호대학생 결의대회가 9월 9일(일요일) 오전 11시 천안역 서부광장에서 열린다.

　대한간호협회는 “의료법 제80조 개정안의 부당성을 일반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개정안 철폐를 촉구하는 30만 간호사와 7만 간호대학생들의 결연한 의지를 천명하기 위해 결의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또한 “대한민국 의료체계에 일대혼란을 초래하게 될 의료법 제80조 개정안은 폐기돼야 마땅하다”면서 “전국 간호사와 간호대학생들의 한마음 한뜻을 모아 강력히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결의대회 장소인 천안은 의료법 제80조 개정안을 대표발의한 양승조 민주통합당 국회의원(충남 천안시갑)의 지역구 사무실이 있는 곳이다.

　의료법 제80조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간호조무사의 명칭을 간호실무사로 바꾸고 △간호조무사 시도지사 자격을 보건복지부 장관 면허로 변경하고 △의료인 면허신고제를 간호조무사에게 적용하는 것이다.

　양승조 의원은 개정안 발의뿐만 아니라 국제대에 설치된 보건간호조무전공(2년과정)을 존속시키겠다는 약속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대한간호협회가 의료법 제80조 간호조무사 관련 규정이 개악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서명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의료법 제80조 개정안 철폐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참여한 사람이 12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전국의 간호사와 간호대학생들은 물론 일반 국민들도 서명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서명운동의 열기는 대한간호협회 홈페이지(www.koreanurse.or.kr)에 개설된 `너스 라이즈(Nurse Rise)' 전자서명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9월 4일 오후 8시 기준으로 게시판에 서명한 사람이 11만5313명을 넘어섰다. 전국에서 작성된 서명지도 간호협회로 계속 도착하고 있다.

　게시판에는 “국민 건강권을 해치는 악법을 반대합니다” “국민의 알권리, 간호사의 권리, 의료인의 권리를 지켜주세요” “국민들의 건강권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달라” “국민들은 간호사로부터 질 높은 간호를 받을 권리가 있다” “소중한 내 가족을 생각해 개정안에 반대한다” 등의 메시지가 줄을 잇고 있다.

　대한간호협회는 의료법 제80조 개정안 철폐를 촉구하는 서명운동과 함께 정치참여 활동도 전개했다.

　정치참여는 대한민국의 정치와 보건의료 발전을 이끌어 나갈 지도자를 선출하는 모든 선거에 참여함으로써 국민을 위한 보건의료 법·제도를 마련하고 간호사의 근로환경과 처우를 개선해 나가겠다는 결의를 보여주는 캠페인이다.

　간호사와 간호대학생들은 정치참여의 첫 걸음으로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국민경선 선거인단에 적극 신청했다.

　선거인단 신청을 마친 간호사와 간호대학생들은 `너스 라이즈' 게시판에 인증번호를 게시함으로써 정치참여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인증번호를 등록한 사람이 9월 4일 오후 8시 기준으로 4만390명을 넘어섰다.

정규숙기자  kschung@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