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2-11-27 오후 12:29:37

“자살률 감소를 넘어 대한민국 자살률이 세계 최하위가 되는 것이 저희들의 목표이자 꿈입니다.”

　2011년 우리나라 자살률은 인구 10만명 당 31.7명.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 8년 째 1위다. 자살공화국이라는 부끄러운 타이틀을 벗어 던지기 위해 뛰고 있는 간호사들이 있다. 중앙자살예방센터 정신보건간호사들이 그 주인공.

　올해 4월 문을 연 중앙자살예방센터에는 6명의 정신보건간호사가 교육개발팀, 정보관리팀, 홍보·네트워크팀에서 활약하고 있다.

　교육개발팀은 자살예방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자살예방교육 콘텐츠를 개발해 보급하는 일을 하고 있다. 고정아 상임팀장은 “자살예방 전문인력의 숫자가 수요에 비해 많이 부족한 현실이라 전문인력 양성교육에 우선적으로 힘쓰고 있다”면서 “한국의 문화적 특성을 반영한 `한국형 자살예방 교육프로그램'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정보관리팀은 자살과 관련한 연구와 조사를 진행하고, 인터넷에서 유통되는 자살유해정보 차단 및 언론의 자살보도 모니터링을 담당한다. 이수정 부센터장은 “언론의 자살보도에 대한 기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살의 수법까지 자세히 보도하는 등 매우 선정적인 뉴스가 많다”며 “청소년은 충동적 성향이 강해 자극적인 언론보도에 많은 영향을 받으므로 보다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홍보·네트워크팀은 자살예방캠페인 전개·홍보자료 제작보급 등을 담당하고, 관련기관과 네트워크를 통해 자살예방사업이 효율적으로 수행되도록 한다.

　자살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전체가 관심을 갖고 노력해야 할 문제이며, 충분히 예방 가능하다는 점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주변에 힘들어하는 누군가가 있다면 반드시 질문하십시오. `몹시 힘들어 보이는데, 혹시 죽음이나 자살에 대해 생각하고 있나요?'라고. 작은 관심이 자살을 막을 수 있습니다.”

김숙현기자  shkim@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