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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고시 합격한 전수련 간호사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행정가 되고 싶어
기사입력 2013-01-22 오후 14:27:14

“국민들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는 행정가가 되어 국민건강에 기여하는 정책을 만들고 싶습니다.”
2012년도 5급 행정직 공무원 공개채용 일반행정 분야(행정고시)에서 전수련 간호사가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전수련 간호사가 행정가의 꿈을 키운 계기는 이화여대 간호학부 2학년에 재학 중이던 시절, 매주 빠짐없이 다녔던 지역알코올상담센터 봉사활동이다.
“간호사하면 병원이 전부라고 생각했는데, 간호사인 센터 소장님을 통해 국민건강을 지키는 일이 병원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배웠죠. 알코올상담센터에서 진행하는 사업들을 보며 잘 만들어진 국가정책이 국민건강에 얼마나 크게 기여하는지 알게 됐습니다.”
그 뒤 진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고, 4학년 초 행정고시에 도전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전공수업과 실습, 간호사 국가시험 준비를 하면서도 시간을 쪼개 행정학·정치학 등 시험과목을 청강하며 행정고시를 준비했다. 국가시험을 치른 후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고시공부에 매진했다.
초기에는 전공과목과 너무 다른 시험과목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경쟁자들과 출발선이 다른 것 같아 조바심도 느꼈지만 차곡차곡 준비해나갔다.
1차 시험에서만 4번의 고배를 마셨을 때는 포기할 생각도 했고, 훌륭한 간호사로 성장해 나가는 친구들을 보며 옳은 선택인지 의심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오랫동안 꿈을 꾼 자, 마침내 그 꿈의 주인공이 된다'는 글귀를 가슴에 새기고 공부에 매진했다. 올해 1차 시험을 통과한 이후로는 일사천리였다. 4전5기 끝에 지난 11월 28일 최종 합격통보를 받았다.
전수련 간호사는 우선 연수원 생활을 성실히 마친 후, 보건복지부에 근무하며 평소 관심 갖고 있었던 정신건강증진을 위한 일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언제 어디서든 간호사임을 잊지 않겠습니다. 국민을 향한 진심 위에 간호의 전문성을 더해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습니다.”
김숙현기자 shkim@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