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2-11-06 오후 13:17:05

◇경력 따라 차별화된 역할 … 성과에 따른 보상
◇전문성 갖춘 유능한 간호사 확보 위해 필요

“우수한 간호인재를 육성하고 확보하기 위해 경력개발제도가 도입돼야 한다. 간호사 경력에 따라 차별화된 역할이 주어지고 그에 상응하는 보상이 뒤따라야 한다.”
　
대한간호협회가 `간호사의 경력개발' 주제 순회보수교육을 10월 26일 실시했다. 간호사의 역량개발 및 전문성 신장의 수단으로써 경력개발제도를 이해하고, 개별 간호조직에 맞는 경력개발제도 수립을 돕기 위해서다.
　
`간호사의 경력개발'은 대한간호협회가 올해 새로 개발한 프로그램이다.
　
간호사 경력개발제도는 간호사의 경력단계에 따라 역할, 교육, 평가, 승진, 보상 등을 달리해 동기를 부여하는 것으로써 스스로 지원해 승진하도록 하는 통합인사관리시스템이다.
　
장금성 간호행정학회장(전남대 간호대학 교수)은 “경력개발제도의 목적은 간호사의 수월성 확보와 그에 대한 인정 및 보상을 통해 최상의 간호실행능력을 갖춘 간호사들을 육성하고 확보하는 데 있다”면서 “경력개발단계를 통해 실무의 우수성을 인정해주는 것이야말로 환자 곁에 유능한 간호사를 머무르게 만드는 최선의 수단”이라고 말했다.
　
또 “경력개발제도를 통해 다양한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경험학습을 하는 간호사들에게 체계적인 교육을 지원함으로써 핵심직무능력을 배양하고 지적자산가치를 높일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김희영 전남대병원 책임간호사는 “경력개발제도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먼저 기관의 미션과 비전에 따라 간호목표와 핵심가치를 설정한 뒤, 간호영역을 구분해 각 영역별 간호역량을 경력개발단계에 따라 차별화시켜 각 단계마다 역량과 행동지표를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력개발제도가 성공하려면 개발과정에 간호사들을 함께 참여시키고, 승급의 공정성을 보장해야 하며, 토의와 합의를 통해 보상을 결정하고, 단계에 맞는 체계화된 교육과정을 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광옥 국립순천대 간호학과 교수는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간호사 경력에 따라 차별화된 역할이 주어지고 그에 상응하는 보상이 뒤따르는 경력개발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면서 “연구결과 경력개발 프로그램에 참여한 간호사들은 자신이 차별화된 전문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역할모델로 인정받았다는 데 자부심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아산병원의 경우 간호사의 경력을 Clinical NurseⅠ, Ⅱ, Ⅲ, Ⅳ 4단계로 구분해 역할과 보상을 달리하고 있다”며 “승단은 승단연한이 된 간호사 중 지원서를 제출한 사람을 대상으로 간호사례, 업무수행평가서, 추천서 등을 토대로 한 심사를 거쳐 진행하며, 승단 시에는 인센티브가 제공된다”고 소개했다.
　
김정숙 한국성서대 간호학과 전임강사는 “일반적으로 실시되는 연공서열에 기초한 승진프로그램으로는 간호능력 향상을 위한 동기부여 및 경력간호사 확보에 어려움이 많다”면서 “경력개발제도는 전문성을 갖춘 유능한 간호사를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서울병원의 경우 신규간호사, 일반간호사, 전임간호사Ⅰ, 전임간호사Ⅱ 4등급으로 구분하고 있다”며 “일반간호사로는 자동승급되며, 전임간호사가 되기 위해서는 자격시험, 역량평가, Best Practice 평가, 개인업무계획서 심사 등을 거쳐 승급이 결정되고, 등급에 따라 보상이 지급된다”고 말했다.
　
한편 `간호사의 경력개발' 교육은 11월 21일 한 차례 더 열린다.
　
이번 교육에 앞서 `간호의 미학'(9월 27일) `간호와 커뮤니케이션'(10월 19일) 순회보수교육이 열린 바 있다.

김숙현기자  shkim@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