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5-04-21 오후 15:19:14

피아노, 드럼, 기타, 색소폰 등 서로 다른 악기와 목소리로 음색을 맞춰나가며 깊은 정을 쌓아가고 있는 간호사들이 있다.

지샘병원 밴드 `헤븐인어스(Heaven in Us)' 멤버들이다. 밴드 구성원 9명이 모두 간호사다.

지난해 11월 밴드가 결성된 이후 매월 2차례 이상 모여 함께 연습을 해왔다. 찬송가를 비롯한 다양한 곡들을 함께 완성해 나가면서 성취감과 열정이 커졌다. 직원 예배시간에 첫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남다른 음악 실력을 갖춘 멤버들이 눈길을 끈다. 대학에서 피아노를 전공한 후 뒤늦게 간호학을 다시 공부한 이소현 주임간호사, 색소폰 연주경력 10여년을 자랑하는 김은희 수간호사, 가수가 꿈이었을 만큼 노래솜씨가 빼어난 김광수 간호사.

“동료들과 함께 연습하다 보면 마음이 풍성해져요. 음악을 통해 얻은 우리들의 행복한 기운이 환우들에게도 전달될 거라고 믿어요.”

리더인 강 건 간호사는 밴드에 참여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기타를 배우기 시작했다. 기타도 배우고, 함께 연주할 동료도 생겨 병원생활이 더 즐거워졌다고. “근무가 끝나고 기숙사로 돌아가면 먼저 기타부터 잡게 되요. 아직 실력은 부족하지만 열정만큼은 누구보다 뜨겁습니다.”

헤븐인어스 멤버들에게는 작은 목표가 생겼다. 환우들을 위한 로비 음악회를 열 계획이다. 남다른 각오로 연습에 매진하며 차근차근 공연준비를 해나가고 있다. 공연을 할 생각에 벌써부터 가슴이 설렌다고.

밴드의 공연을 추진하고 연습 환경을 조성해 주는 든든한 버팀목인 정순희 간호부장은 “멤버들 모두 음악에 대한 사랑과 재주가 남다르다”며 “환우들에게 행복하고 건강한 에너지를 나눠주는 로비 음악회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지선기자  jsbak@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