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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신문 활용 교육 효과 … 간호전문직 자긍심 강화
`간호역사뿌리찾기' `간호사 휘장' 등 기사 읽고 토론
기사입력 2013-01-22 오후 14:22:25
◇ 신문활용교육 받은 학생들 반응
- 간호사신문으로 읽은 간호역사는 살아 있는 스토리
- 간호협회 존재 의미와 역할 이해하는 좋은 계기 돼

 간호사신문을 학습교재로 활용한 교육이 간호대학생들의 간호에 대한 정체성과 자긍심을 강화시키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간호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간호사신문에 게재된 `간호역사뿌리찾기' `간호사 휘장' 등의 기사를 읽고 토론하는 방식으로 교육한 결과, 전문직 자아개념과 자기효능감이 향상된 것으로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이는 `신문활용교육'을 간호대학에서 시도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신문활용교육(NIE : Newspaper In Education)은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적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호응을 얻으며 확산되고 있는 교육방법 중 하나이다. 신문이 살아 있는 교과서이자 좋은 선생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간호대학생 교육에 활용된 기사는 `간호역사뿌리찾기' `간호사 휘장' `파독간호사' `나이팅게일 기념주화 발행' 등 총 12건이다. 2010년에 발행된 간호사신문에서 골랐다.

 `간호역사뿌리찾기' 기획연재물 중 한국 최초의 가관식, 군대해산과 간호활동, 보구여관 간호학생의 결혼식, 세브란스병원 간호원양성소 학생들 등 7건이 선택됐다. 이는 대한간호협회가 2008년부터 주력해온 간호역사뿌리찾기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된 연재물이다.

 `간호사 휘장' 관련 기사는 대한간호협회가 간호사의 자긍심 휘장 달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는 내용을 다룬 것이다. 그 결과 2010년 3월 방영된 SBS 메디컬 드라마 `산부인과'에서 간호사로 나온 연기자들이 유니폼에 휘장을 달고 나왔던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간호사 휘장을 디자인한 사람이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앙드레 김이라는 사실도 알려주고 있다.

 연구자인 초당대 간호학과 박선일 조교수와 서은희 조교수는 “한국 간호의 초석을 확인하고 간호전문직에 대한 자부심과 책임의식을 높일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근대간호에 대한 기획연재물을 선택했다”면서 “간호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길 수 있도록 간호사 휘장 기사, 글로벌 도전정신을 키워주기 위해 파독간호사 기사를 골랐다”고 설명했다.

 연구에 참여한 간호대학생들은 매주 2회, 1회 30분씩, 총 17회에 걸쳐 간호사신문을 활용한 교육을 받았다. 학생들은 기사를 정독한 후 토론을 했다.

 연구결과 간호사신문을 활용한 교육을 받은 학생들의 자기효능감 및 전문직 자아개념이 교육을 받기 전보다 각각 높아졌으며, 교육을 받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서도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자기효능감은 바람직한 결과를 얻는 데 필요한 행동을 자신이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자신에 대한 신념을 말한다. 전문직 자아개념은 전문직 간호사로서 자신의 업무에 대해 뚜렷한 철학을 갖고 있는 스스로의 견해를 말한다.

 간호사신문을 읽고 토론한 학생들은 “강의시간에 배운 간호역사가 시험을 대비해 암기해야 할 과제였다면, 간호사신문을 통해 읽은 간호역사는 살아 있는 스토리였으며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게 해준 자극제였다”고 입을 모았다. 또 “간호전문직에 대해 더욱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면서 “대한간호협회의 존재 의미와 역할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박선일 조교수는 “간호대학생들이 간호가치관을 올바르게 형성하고 간호전문직에 대한 자부심과 책임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교육방법으로 간호사신문을 활용해 볼 것을 권한다”고 밝혔다.

 박선일·서은희 조교수의 연구논문 `간호사신문활용교육(NIE)이 간호학생의 자기효능감 및 전문직 자아개념에 미치는 효과'는 한국간호교육학회지 2012년 8월호에 게재됐다.


※ 신문활용교육(NIE)

 신문활용교육(NIE : Newspaper In Education)은 신문에 보도된 여러 가지 자료 중 교육내용과 관련된 것을 선별해 학습교재로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1930년대 미국 뉴욕타임스가 신문을 학교에 배포하면서 처음 시작됐다. 노르웨이, 덴마크, 핀란드 등 북유럽에선 정규교육과정에 도입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0년대 도입되기 시작했으며, 현재 초중고생은 물론 대학생과 일반성인들을 대상으로 각 분야에서 다양하게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주요 일간지에서 NIE 지면을 고정적으로 할애하고 있으며, 한국신문협회 등에서 NIE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NIE 학습효과가 입증된 만큼 정규교육과정에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규숙기자  kschung@koreanurs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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