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5-11-11 오전 08:25:11

제13회 한국여성지도자상 수상자로 김수지 전 말라위 대양간호대학장(이화여대 명예교수)이 선정됐다. 시상식은 11월 5일 열렸다.

이 상은 탁월한 지도력과 사회에 공헌이 큰 여성지도자에게 주어진다. 한국YWCA연합회와 한국씨티은행이 협력해 여성지도력과 여성지위 향상을 위해 기여해 온 여성지도자를 찾아 공로를 치하하고, 차세대 리더들에게 좋은 본보기로 삼고자 지난 2003년 제정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김수지 명예교수는 “훌륭한 선배, 동료, 후배들이 많은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송구스럽다”면서 “지난 50여년 보다 좋은 간호로 국민들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간호사 본연의 역할 수행에 충실하려고 노력했으며, 돌아보면 간호 자체로 큰 감동과 보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사람과의 만남을 귀하게 여기고 사랑의 돌봄을 성실하게 실천하며 환자들과 동행하겠다”면서 “지금 이 순간에도 성심으로 봉사하고 있는 모든 간호사들과 이 영광을 나누겠다”고 말했다.

김수지 명예교수는 간호사 최고의 영예인 나이팅게일 기장을 수상한 바 있으며, 간호교육자이며 이론가로 간호교육 - 연구 - 실무를 통합하는 실천적인 삶을 살았다. 만성정신질환자의 삶의 질 향상, 지역정신보건사업 모델 구축, 호스피스 확산 등에 힘썼다.

특히 ‘대인적 돌봄 기법’ 간호이론을 개발해 소외된 만성정신질환자와 정신장애인의 재활과 사회복귀를 돕는 데 매진했다. 이론을 적용한 지역사회 정신재활 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했으며, 이 공로로 국제간호협의회가 주는 국제간호대상을 수상했다.

호스피스 자원봉사자를 위한 체계적인 교육을 확산시킴으로써 말기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힘썼다. 죽음준비와 생명사랑운동 보급에 앞장섰다. 아버지학교, 자녀교육 세미나 등을 통해 건강가정의 초석을 세우는데 기여했다. 정신보건간호사 훈련과정을 개설하는 등 간호인재 양성에 힘썼다. 아프리카 말라위 대양간호대학의 초대 학장으로 봉사하며 간호사를 양성하는 데 헌신했다.

이대 간호과학대학장, 대한간호협회 제1부회장, 한국간호과학회장, 서울사이버대 총장 등을 지냈다. 현재 아하가족성장연구소 이사장을 맡고 있다.

김숙현기자  shkim@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