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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우병 환자의 동반자 전수지 간호사
혈우병 전문 김효철내과의원에서 환자 교육·상담
기사입력 2016-01-19 오후 13:09:39

혈우병 환자들이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그들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함께 하고 있는 간호사가 있다. 혈우병 전문 김효철내과의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전수지 간호사가 그 주인공.
전수지 간호사는 국립암센터와 서울아산병원을 거쳐 2013년부터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김효철내과의원에서 일하고 있다. 김효철 원장은 아주대의료원장을 지낸 혈우병의 권위자로, 2014년 기준 국내 혈우병 환자 2000여명 중 150여명을 치료하고 있다.
전수지 간호사는 환자 교육·상담·관리 등을 담당하고 있다. 주 2∼3회 혈액응고인자를 자가투여해야 하는 환자들에게 약물보관법, 주사방법 등을 교육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다.
최근에는 약물과 용해제가 주사기에 담겨 있는 올인원디바이스 주사제가 출시돼 환자들이 주사를 준비하는 시간과 번거로움이 많이 줄었다고.
작은 사고도 큰 출혈로 이어질 수 있기에 안전한 생활습관을 교육하고, 환자가 놓친 출혈의 징후는 없는지 상담과정에서 세심히 살피고 있다.
혈우병 환자와 보호자에 대한 정서적 지지도 전수지 간호사의 몫이다. “유전질환이다 보니 보호자들이 느끼는 죄책감이 큽니다. 환아의 경우 평생 주사를 맞는 것과 출혈 위험으로 활동에 제약을 받는 것에 큰 상실감을 경험합니다.”
혈우병 간호에 대한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전문서적, 최신 연구논문, 세계혈우연맹 가이드라인 등을 보며 끊임없이 공부하고 있다. 김효철 원장이 진행하는 연구에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
전수지 간호사는 일하면서 느끼는 가장 큰 즐거움으로 끈끈한 신뢰를 바탕으로 환자와 교감을 나누는 것을 꼽았다.
“혈우병 간호사는 혈우병 환자들의 삶의 동반자라고 생각합니다. 그 분들이 평생 건강한 삶을 걸어갈 수 있도록 따뜻하게 손을 내밀어 맞잡아 드리고 싶습니다.”
김숙현기자 shkim@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