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3-03-19 오전 11:53:42

보건복지부의 간호인력 개편방향과 관련 전국 간호대학생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가 마련됐다.

　대한간호협회 `간호인력개편 관련 비상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김옥수·양 수, 이하 비대위)는 전국 간호대학 학생대표 1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월 16일 간담회를 가졌다.

　비대위는 이날 간담회에서 보건복지부가 간호인력 3단계 개편방향을 발표하게 되기까지의 경과를 학생들에게 설명했다. 이어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간호인력 개편방향 중 왜곡 유포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 바로잡았다.

　학생대표들은 복지부의 간호인력 개편방향에 담긴 내용이 어느 정도 논의를 거쳐 발표된 것인지 궁금하다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비대위는 “복지부가 발표한 간호인력 개편방향은 복지부가 현재 구상하고 있는 방향을 밝힌 것이며, 구체적으로 확정된 방안이 아니다”라면서 “복지부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4월 중 연구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간호협회는 비대위를 통해 연구를 진행해 합리적 대안을 제시하고, 앞으로 복지부가 추진하는 논의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나갈 것”이라면서 “간호협회의 대안을 관철시킬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학생대표들은 복지부의 개편방향에 포함돼 있는 대학 2년 교육과정 간호인력과 현행 간호조무사와의 관계에 대해 명확히 설명해 달라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비대위는 “현행 간호조무사가 대학 2년 교육과정 간호인력으로 그대로 전환되는 것처럼 왜곡되고 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면서 “복지부의 간호인력 개편방향은 현행 간호조무사제도 폐지를 전제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학생대표들은 전문대학 내 간호조무과 설치 여부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

　이에 대해 비대위는 “간호조무사 규칙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국제대학과 같이 전문대학에서 간호조무사 양성과정을 설치하는 사태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것을 합법적으로 막아냈다”면서 “간호협회는 간호조무사 규칙 개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전력을 다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대학 내 간호조무과 설치는 2017년 12월 31일까지만 한시적으로 중단된 것”이라면서 “만약 간호인력 개편방안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다시 전문대학에 간호조무과 설치가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학생대표들은 간호현안에 대한 고민도 털어놓았다. “병원에 취업한 선배들이 이직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면서 “간호사들이 오래 일할 수 있도록 근로여건을 개선하고 복지를 강화하는 정책활동을 간호협회에서 더 적극적으로 펼쳐달라”고 요청했다.

　간담회를 마친 학생대표들은 “오늘 간담회에 참석해 간호인력 개편방향이 나오게 된 배경과 과정에 대해 설명을 듣고 나니, 정확한 사실을 이해할 수 있게 됐고 궁금증이 풀렸다”면서 “학교에 돌아가 동료 간호대학생들에게도 잘 전달해 사실을 정확히 알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비대위는 복지부의 간호인력 개편방향과 관련, 간호협회의 합리적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간호계 각 분야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는 릴레이 간담회를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전국 시도간호사회 회장 간담회, 전국 대학 및 전문대학 간호대학(과)장 간담회, 간호사업자문위원 및 원로 간담회를 개최했다. 또한 전국 시도간호사회 및 산하단체 총회에 참석해 복지부 간호인력 개편방향에 대해 사실을 정확히 설명하고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정규숙기자  kschung@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