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1-02-08 오전 09:35:56

우리나라의 경우 암환자 가운데 위암의 발생빈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암 발생률이 매년 높아지면서 민간의료보험의 연간 시장규모가 공보험을 통해 지출되는 전체 의료비의 8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전국 전공의 수련병원 121곳에서 자료를 받아 1997년도 암등록 조사결과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암등록환자는 7만8800여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9%(6474명) 늘어났다. 또 이 가운데 위암의 발생빈도가 가장 높았다.

성별로는 남자의 경우 위암, 간암, 폐암, 대장암, 방광암 순이었으며 여자는 자궁경부암, 위암, 유방암, 대장암, 간암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60∼64세가 14.7%로 가장 높았다. 15세 이하의 소아암은 1.5%였으며 이 중 백혈병이 32.2%로 가장 높았고 중추신경계종양(17.9%), 악성림프종(7.9%), 교감신경계종양(7.0%)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최병호 박사팀이 1999년 생명보험회사와 손해보험회사의 건강관련 보험 판매실적을 분석한 '국민건강보험과 민간의료보험의 보완적 발전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이 한해 민간의료보험에 쓴 돈이 6조212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999년 국민건강보험이 지출한 총진료비 7조9000억원의 79%에 해당하는 액수로 환자들이 병·의원에 직접 지출한 의료비(본인부담금) 6조9000억원과 비슷한 규모다.

이 보고서는 또 국내 20개 생명보험회사가 1999년 건강관련 보험 판매를 통해 거둔 수입보험료가 1조9109억원에 달하며 1998년에 비해 199% 증가했다고 밝혔다.

백찬기 기자 ckbaik@nursenews.co.kr

백찬기  ckbaik@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