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2-03-14 오전 09:39:06

지금까지 사회복지생활시설(이하 '시설')마다 달리 적용해 오던 근무기준이 하나로 통일돼 모든 시설은 앞으로 동일한 적용을 받게 된다.

또 시설에서 근무하는 간호사의 직렬이 상향조정돼 급여부분에서 받던 불이익이 일부분 해소된다.

보건복지부는 시설에 근무하는 종사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시설마다 달리 적용해 오던 기준을 통일하고 모든 시설에 이를 동일하게 적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종전 '사회재활교사' 항목에 묶여있던 간호사를 사회복지사와 같은 직렬로 상향조정하고 올 1월부터 이를 소급 적용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시설에 근무하는 간호사 초임(임상경력 제외)은 본봉기준으로 지난해보다 8.9%(5만1000원), 5년차는 12.6%(8만1000원), 10년차는 8.9%(6만6000원) 각각 인상된다.

대한간호협회는 복지부의 이번 방침과 관련, "지난 2000년부터 시설에 근무하는 간호사의 근무환경 개선을 지속적으로 건의해 온 결과가 현실로 나타났다"며 크게 환영하고 "시설에서 근무하는 간호사의 중요성을 고려해 병·의원 등에서의 임상경력을 인정받는 것은 물론 급여와 승진에서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건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간호협회는 현재 복지부로부터 오는 2003년부터는 시설에 근무하는 간호사들이 임상경력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회신을 받아놓은 상태다.

한편 시설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들은 지금까지 임상경력을 인정받지 못하는 상태에서 '사회재활교사' 항목에 묶여 급여와 승진에서 사회복지사와 달리 많은 불이익을 감수하며 근무해 왔다.

특히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인해 시설에는 간호사를 대신해 많은 간호조무사들이 근무해 오고 있으며 운영 또한 사회복지사 위주로 되어 있어 만성퇴행성의 복합적인 질환이나 정신질환 등을 가진 입소자들에게 적절한 간호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사회복지사만이 선임사회복지사를 거쳐 부장·관장으로 승진하는 것이 관례화되어 있어 간호사를 비롯한 영양사·조리사·보육교사 등 타직종의 경우 승진기회를 갖지 못하고 있다.

백찬기 기자 ckbaik@nursenews.co.kr

백찬기  ckbaik@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