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1-05-03 오전 09:58:15

대한의사협회는 28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제53차 정기대의원총회를 열고 올해 의료계의 최대 이슈인 건강보험과 의약분업에 관한 주요사업 계획을 확정하는 한편 지난해보다 30.9% 증액된 89억7174만원 규모의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정관개정은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이날 총회에서 대의원 일동은 결의문을 채택한 뒤 국민의 건강권을 수호하고 국가의료체계의 위기상황을 극복해 나갈 것을 천명했다.

총회에서는 또 정관개정안 부칙조항에 대한 투표를 실시하여 직선제 정관에 따른 처t 회장선거를 현 회장 임기만료 2개월 이내 실시키로 한 뒤, 확정된 정관개정안에 대한 찬반투표에 들어가려 했으나 재석 대의원이 142명에 그쳐 의결정족수인 3분의 2에 미달, 투표를 실시하지 못했다.

한편 총회에 앞서 열린 개회식에서 김원길 보건복지부 장관은 치사를 통해 "의료계가 보험급여 허위·부당청구와 관련해 가시적인 자정 노력 결과를 보여주면 자율징계권을 주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백찬기 기자 ckbaik@nurs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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