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2-10-31 오전 09:38:47

　의약분업 이후 동네의원들의 수입이 평균 64% 증가했으며 두 배 이상 크게 늘어난 곳도 1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28일 의약분업 전인 지난 2000년 상반기와 올 상반기를 비교 분석한 결과 약품비를 제외한 의원급의 요양급여비(진료비)는 2000년 상반기 1조7286억원에서 2002년 상반기에는 2조8290억원으로 무려 64%(1조1004억원) 늘어났다고 밝혔다.

　반면 대학병원 등 대형종합병원은 의약분업 이후 진료비 수입이 7.4% 늘어나는데 그쳤고, 종합병원과 중소병원은 각각 29%, 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의약분업 이후 동네의원의 진료비 수입이 두 배 이상 늘어난 곳은 전체의 16%에 달하는 2462곳으로 나타났으며 진료비 수입이 감소한 곳은 724곳으로 전체의 4.8%에 불과했다.

　그러나 대한의사협회는 이에 대해 "의원 수 증가는 의료계의 경영이 호전됐기 때문이라기 보다는 연간 3300명의 의사가 배출됨으로 인한 자연 증가분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의원당 요양급여비는 최근 공동개원이 늘어나는 추세를 볼 때, 의사 1인당 수입을 계산한 것이 아니고 공동개원으로 거의 병원수준인 대형의원까지 합쳐진 수치"라고 밝혔다.

　의협은 "따라서 의원의 실질적인 재정상태를 알기 위해서는 `1인당 의사 평균 급여비'를 산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찬기 기자 ckbaik@nursenews.co.kr

백찬기  ckbaik@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