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4-06-03 오전 09:45:50

　보건의료단체 가운데 마지막으로 대한병원협회가 지난 5월 12일 총회를 개최함으로써 단체별로 올해 추진할 사업 윤곽이 드러났다. 각 단체가 올해 추진할 주요사업 내용을 살펴본다.

　◇대한의사협회＝지난 4월 24일 총회에서 채택한 △민간의료발전 위한 종합대책 수립 △의학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한 지원책 마련 △국민조제선택분업제도로 전환 △의사들의 진료권을 위협하는 약대 6년제 철회 △동네의원 말살시키는 본인부담금 인상계획 철회 △총액계약제 및 포괄수가제 전면시행 계획 철회 △경쟁시스템 도입을 위한 보험공단의 해체, 분리 운영 △민간의료보험제도 활성화 등 8개항을 본격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조제위임제도(의약분업)의 철폐와 국민조제선택제도(선택분업)로의 전환을 위해 1천만 국민 서명운동을 전개, 일반 국민들로부터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총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다. 또 국가 의료정책의 전체적인 틀을 파괴하는 결과를 초래할 약대 6년제 철회를 위해서도 강력히 대응할 계획이다.

　◇대한병원협회＝의료법상 법정단체로 거듭나고 오는 2007년 국제병원연맹(IHF) 총회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하며, 무엇보다도 심각한 상황에 직면해 있는 병원들의 경영난을 해소해야 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바쁜 한 해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새로 선출된 유태전 회장과 집행부가 갖는 각오 또한 적지 않다. 유 회장은 취임 후 △병원경영 정상화 △의료기관평가 업무 위탁 수행 △병원산업 육성 지원 △수익사업 개발－정책개발사업 활성화 △병원노사 교섭 등을 중점 추진과제로 내놓았다.
　병원협회는 병원경영 정상화를 위해 의료보험수가, 특히 상대가치수가체계 개선에 역점을 두고 있다. 또 의료기관평가 업무 위탁 수행을 위해 의료기관평가와 병원신임평가 및 연구업무를 강화하는 방안을 강구해 나갈 예정이다.

　◇대한치과의사협회＝정부가 추진하려는 한시적 비급여의 급여화를 반대하고 구강질환을 원천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공공의료 확충을 촉구해 나갈 예정이다. 또 저소득층 노인무료진료사업을 통해 정부와 국민들에게 솔선수범 봉사하는 의료인단체라는 인식을 확산시켜나가는 한편, 치과의사 윤리강령을 제정할 방침이다.

　◇대한한의사협회＝올해 한방의료의 세계화와 저변확대 등 세계화에 힘쓰고 전문의제도 정착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해 나갈 계획이다. 또 △제13차 ICOM 대회 개최 준비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 설립 △해외친선한방병원 지원 △한의사전문의제도 정착 △서울대 한의대 설치 △회관이전 건립 추진 등의 사업을 벌여나갈 예정이다.

　◇대한약사회＝의약분업의 정착과 약대 6년제의 실현에 주력할 예정이다. 특히 약사회는 약대 6년제가 올해 안에 실현될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경주한다는 정책 방침을 굳혀놓고 있다. 또한 법인약국의 법제화 문제, 의약외품의 슈퍼판매 확대 문제, 약국시장 개방 문제 등 산적한 현안에 대해서도 다양한 정책들을 개발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백찬기 기자 ckbaik@nursenews.co.kr

백찬기  ckbaik@nurs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