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9-12 오전 09:42:33

　제58차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지역 총회가 9월 10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시작됐다.
　총회에는 마거릿 챈 WHO 사무총장과 시게루 오미 서태평양지역 사무처장, 27개 회원국 보건장관 및 대표단, 국제기구 및 비정부기구 대표 등 400여명의 보건지도자들이 참석했다.

　김조자 대한간호협회장은 국제간호협의회(ICN) 대표로 참석했으며, 윤영옥 간호협회 사무총장이 배석했다. 김조자 회장은 이번 총회에서 ICN을 대표해 WHO가 간호리더십 및 재해간호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는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하고, 인류건강을 위해 WHO가 펼치고 있는 다양한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지지하겠다는 메시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총회는 서태평양지역 내 정부대표가 참석해 WHO 보건사업을 기획, 실행 및 평가하고 국가 간 협력증진을 도모하는 자리로 매년 열린다. 우리나라는 1949년 WHO 회원국으로 가입한 이래 1965년, 1981년, 1996년 서울에서 총회를 개최한 바 있다.

　총회 개회식에서 시게루 오미 서태평양지역 사무처장은 “한국의 보건의료서비스 전달체계와 건강보험제도는 매우 모범이 되는 사례”라며 “이번 총회가 한국 보건의료계를 배워갈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거릿 챈 WHO 사무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서태평양지역은 결핵 및 폴리오 퇴치 등 건강을 위한 세계적 과제 달성에 있어 다른 WHO 지역에 비해 탁월한 성과를 내고 있다”며 “ 인류 건강증진을 위해 각국의 보건지도자들이 주인의식과 책임감을 갖고 적극 나서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변재진 한국 보건복지부 장관은 환영사에서 “ 서태평양지역 개발도상국들이 한국의 건강보험, 전염병 감시체계 등을 배우기 위해 인적 교류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총회가 한국의 발전된 보건의료제도를 소개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이번 총회에서는 유엔이 세계의 질병과 기아 퇴치 등을 위해 2000년에 선언한 `새천년 개발목표(Millennium Development Goals:MDG)'에 대한 중간보고가 진행된다. 영아생존률(예방접종을 포함한 모자보건), 조류독감, 에이즈 및 결핵퇴치, 보건의료시스템 강화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핵심 의제로는 `환자중심 보건의료'가 다뤄지며, WHO는 이를 위한 장 단기 정책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보건의료를 균형 있게 환자 중심적으로 발전시키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이와 함께 △지적재산권, 혁신, 공중보건 △조류 및 신종 인플루엔자, 국제보건규칙 △흡연관리 △정신보건 △전통의학 △비전염성 질환 등의 의제가 다뤄진다.

　총회 기간 중에 다양한 홍보부스도 운영된다. 복지부는 우리나라 보건정책, 질병관리 등을 알리는 `보건의료 홍보관'을 설치했다. 대한간호협회, WHO 협력센터인 연세대 간호대학 간호협력센터와 가톨릭대 간호대학 호스피스교육연구소에서는 한국 간호를 알리는 부스를 운영한다.

　총회 폐회식은 14일 열린다. 제59차 및 제60차 지역총회 일정과 개최국을 선정한 후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김현정기자  hjkim@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