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8-20 오전 10:08:10

　대한의사협회가 비윤리 회원에 대한 강력한 징계 의지를 표명했다.

　의사협회 상임이사회는 양한방 협진을 통한 말기암 전문치유학회인 `통합 암치유학회'를 표방하고, 이 학회가 주최하는 암치료 세미나 개최를 일간지에 광고하는 등 물의를 일으킨 J 회원을 의사의 직업윤리 위배 및 의료법 위반 혐의로 중앙윤리위원회에 전격 회부했다.

　이에 따라 중앙윤리위원회는 즉시 회의를 소집해 수집된 자료를 검토한 결과 집행부가 제기한 문제에 대한 조사의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판단해 신속히 조사를 마무리했으며, 피조사인에 대한 청문을 실시했다.

　중앙윤리위원회가 회원의 의사윤리 위배 및 품위손상행위 등에 대해 자체조사 및 징계를 강화하기로 한 데는 의사협회 집행부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게 자율징계권 확보 의지를 밝힌 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주수호 의사협회장은 최근 “일부 회원들의 비윤리적 행위로 인해 선량한 전체 의사 회원들이 국민과 언론으로부터 매도당하고 있는 현실을 불식시키기 위해 협회의 자율규제 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면서 “의사의 전문가로서의 자율성 제고의 일환으로 의료법 개정작업을 통한 자율징계권 등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동안 회원 징계에 미온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중앙윤리위원회는 의사협회 집행부의 강력한 의지 표명에 따라 이번 사건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결정했다. 또 앞으로 탈법 및 비도덕적 회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통해 선량한 국민과 회원을 보호하겠다는 입장이다.

　의사협회는 중앙윤리위원회의 조사 및 청문절차에서 나타난 명백한 허위광고 등에 대해서는 징계심의와는 별도로 보건복지가족부 등에 의료법 위반행위로 고발조치할 예정이다.

정규숙기자  kschung@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