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11-19 오전 09:35:31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1.20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낮은 국가인 것으로 조사됐다. 영아사망률은 4명으로 세계 5위를 기록했으며, 평균수명은 남자가 75.1세로 29위, 여자가 82.3세로 16위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내용은 전 세계 각국의 인구수와 평균수명, 합계출산율, 영아사망률 등이 담긴 `2008 세계인구현황보고서'에서 확인됐다. 보고서는 유엔인구기금에서 발간했으며, 인구보건복지협회에서 한국어판을 11월 12일 펴냈다.

　△세계 인구 67억4970만명=세계 총 인구는 67억4970만명으로 집계됐다. 한국은 4840만명(26위), 북한은 2390만명(47위)이었다. 중국이 1위로 13억3630만명이었고, 그 다음으로 인도(11억8620만명), 미국(3억880만명), 인도네시아(2억3430만명) 순이었다. 일본은 1억2790만명(10위)이었다. 이에 비해 인구가 적은 나라는 몬테네그로(60만명), 부탄(70만명), 스와질란드(110만명) 등의 순이었다.

　△평균수명 최고 남자 홍콩·여자 일본=세계 평균수명은 남자 65.1세, 여자 69.6세로 나타났다.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남자 75.1세(29위), 여자 82.3세(16위)였다. 북한은 남자 65.1세(90위), 여자 69.3세(98위)였다.

　남자의 경우 평균수명이 가장 긴 나라는 홍콩(79.5세)이었으며, 다음으로 스위스·일본(79.1세), 오스트레일리아(79.0세), 스웨덴(78.8세), 이스라엘(78.7세), 캐나다(78.4세) 순이었다. 여자의 경우 일본(86.2세)이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로 홍콩(85.2세), 스페인(84.3세), 스위스·프랑스(84.2세), 오스트레일리아(83.7세), 이탈리아(83.5세), 스웨덴(83.1세) 순이었다.

　선진국의 평균수명은 남자 73.0세, 여자 80.2세인데 비해, 개발도상국은 남자 63.8세, 여자 67.4세였다. 저개발국은 남자 53.6세, 여자 56.0세였다. 평균수명이 가장 짧은 나라는 스와질란드(남 39.6세, 여 39.1세)였다.

　△합계출산율 세계 평균 2.54명=세계 평균 합계출산율(한 여성이 가임기간 동안 낳게 되는 아이의 총수)은 2.54명이었다. 선진국은 1.60명, 개발도상국은 2.73명, 저개발국은 4.60명으로 나타났다. 홍콩 가임기여성이 0.96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적게 아이를 낳았고, 한국·벨로루시가 1.20명, 우크라이나가 1.21명이었다. 홍콩이 중국 영토에 있는 도시임을 감안하면, 사실상 우리나라가 세계 1위 저출산국인 셈이다.

　△모성사망비 아일랜드 가장 낮아=아일랜드가 모성사망비(임신과 분만 등으로 인해 출생아 10만명당 사망하는 여성의 수) 1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낮았다. 그리스·덴마크·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스웨덴·이탈리아가 3명으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14명(35위), 북한은 370명(99위)이었다.

　모성사망비가 심각하게 높은 나라는 시에라리온(2100명), 니제르·아프가니스탄(1800명), 차드(1500명) 등이었다.

　영아사망률에서 우리나라는 4명을 기록해 5위를 차지했다. 노르웨이·스웨덴·싱가포르·일본이 3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낮은 영아사망율을 보였다. 세계 평균은 49명, 선진국은 7명, 개발도상국은 54명, 저개발국은 87명 수준이었다.

　영아사망률은 연간 태어난 출생아 1천명 중 만1세 미만에 사망한 영아 수를 말한다.

김경원기자  kwkim@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