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4-24 오후 17:16:53

저렴한 가격의 경구용 콜레라 백신 ‘샨콜(Shanchol)’이 국제적으로 상용화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국내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기구인 국제백신연구소(IVI·International Vaccine Institute)는 연구소가 개발한 경구용 콜레라 백신 ‘샨콜(Shanchol)’이 최근 인도정부로부터 생산 및 사용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샨콜은 1회 투약 비용이 1달러 정도로, 기존의 경구용 콜레라 백신인 듀코랄의 18~30달러에 비해 매우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샨콜 개발은 국제백신연구소 콜레라백신연구단에서 진행했으며, 한국 교육과학기술부를 비롯해 빌 게이츠 재단, 스웨덴 정부가 지원했다.

존 클레멘스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은 “샨콜의 국제적 승인은 콜레라 발병률을 대폭 낮추고, 궁극적으로 전 세계의 콜레라 퇴치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WHO(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2007년 한 해 동안 콜레라 감염사례는 53개국에서 17만7963건이 보고됐으며, 4031명이 콜레라로 사망했다. 특히 콜레라 감염사례의 94%가 아프리카에서 발병한 것이다. WHO는 보고 누락을 감안하면 전 세계적으로 매년 12만명이 콜레라로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국제백신연구소는 세계적으로 유행할 수 있는 전염병을 예방하는 백신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1997년 공식 출범됐다. 한국에 본부를 둔 유일한 국제기구이다. 서울대 관악캠퍼스 내에 있으며, 내·외국인 직원 159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유정기자  yjlee@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