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5-27 오전 09:51:23

　수술이나 검사 중 사람에게서 얻은 혈액, 미생물 등의 인체자원을 정부가 통합 관리하는 인체자원은행이 출범 1주년을 맞았다.

　인체자원은행(Biobank)은 혈액(혈청), 조직, 세포, DNA 등의 검체와 감염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나 세균을 수집·보관하는 곳이다. 2008년 4월 출범했다.

　최근 질병관리본부가 한국인의 혈압, 맥박 같은 신체 특징에 영향을 미치는 6개 유전자를 세계 최초로 밝혀낸 것이 바로 인체자원은행의 성과다. 앞으로 인체자원은행을 통해 약 50만명 분의 검체를 수집해 한국인의 암, 당뇨병 등 각종 질환에 대한 유전자를 분석하는 데 힘쓸 계획이다. 치료제 개발에 활용하도록 의학자나 과학자에게 인체자원을 무료로 분양해 주고 있다.

　인체자원은행은 중앙은행과 전국 12개 단위은행으로 조직돼 있다. 중앙은행은 질병관리본부 유전체센터 내에 있으며 국가단위 인체자원을 총괄해 기획·관리한다. 인체자원 정보 연계체계인 인체자원네트워크(kbn.cdc.go.kr)를 운영한다.

　단위은행은 병원별로 특성화된 질환별 자원군을 수집하고 연구를 수행하는 역할을 한다. 단위은행으로 지정된 병원은 서울아산병원, 순천향대 부천병원, 강원대병원, 충북대병원, 충남대병원, 전북대병원, 원광대병원, 화순전남대병원, 경북대병원, 계명대 동산의료원, 부산대병원, 경상대병원 등 12곳이다.

김보배기자  bbkim@kore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