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7-15 오전 10:00:01

　우리나라 항생제 사용량은 매년 감소 추세에 있으나, OECD 국가 중에서는 여전히 높은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가족부는 2005~2007년 `인체용 항생제 사용량 조사'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인구 1000명의 성인이 소비한 항생제 양을 DDD(Defined Daily Dose) 단위로 환산 후 측정했다. 디디디(DDD)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지표로, 1 디디디는 인구 1000명 당 하루 평균 1명꼴로 항생제를 사용한다는 뜻이다.

　연구결과 2007년 우리나라 항생제 사용량은 21.5로 나타났다. 인구 1000명 성인이 하루에 항생제 표준량으로 21.5명분을 복용한 셈이다. 2005년 24.7, 2006년 23.8과 비교하면 매년 감소하고 있는 추세로 나타났다. 특히 2006년부터 의료기관별 항생제 처방률이 공개됨에 따라, 2007년도에 큰 폭으로 감소된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2006년 기준으로 OECD 국가와 비교하면 우리나라(23.8)는 높은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항생제를 적게 쓰는 나라에 속하려면 20 미만이어야 한다. 네덜란드(12.3), 독일(14.2), 영국(15.3), 스웨덴(18.8), 덴마크(19.0), 노르웨이(20.1), 호주(22.3) 등이 우리나라보다 낮았다. 벨기에(27.1), 아이슬란드(25.2) 등은 높게 나타났다. 미국, 캐나다, 일본 등은 항생제 사용량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2007년 우리나라 항생제 사용량을 세부적으로 비교해보면 진료과목의 경우 내과가 가장 많았고 이비인후과, 일반, 소아과, 치과, 산부인과 순이었다. 의료기관 종별로 보면 의원, 종합병원, 병원, 종합전문병원, 치과의원, 치과병원 순으로 나타났다. 상병별로 보면 급성기관지염이 가장 많았고 급성편도염, 급성부비강염, 치은염, 화농성중이염, 천식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광주, 대전, 서울, 제주, 대구, 경기 순이었다.

정규숙기자  kschung@koreanurs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