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8-05 오전 09:54:37

　환자가 병원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의사로부터 원격 진찰과 처방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U - 헬스 서비스가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가족부와 행정안전부가 공동추진하는 U - 헬스 시범사업을 통해 올해 1월부터 강원 강릉시, 경북 영양군, 충남 보령시 3개 지역 주민들에게 진료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시범사업을 평가한 결과 의료인 및 환자 10명 중 9명이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서비스를 계속 이용하겠다는 응답도 92.8%로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U - 헬스 서비스가 의료취약지역 주민들이 의료기관을 이용할 때 겪는 불편함을 해소하는 데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를 받기 위해 의료기관까지 왕복하는데 걸리는 시간과 진료대기 시간이 필요 없기 때문에 진료시간이 평균 6시간 단축됐고, 교통비와 기회비용을 고려하면 평균 6만1000원의 비용이 절감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독도 내에서 언제든지 편리하게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U - 헬스 서비스가 7월 23일 개통됐다. 독도와 경찰병원을 통신망으로 연결해 경찰병원 의료진이 독도에 있는 환자에게 원격진찰처방을 하는 첨단 의료서비스가 시작된 것이다.

　지금까지는 독도에서 환자가 발생했을 때 울릉도 보건의료원까지 가야했다. 앞으로는 경찰병원 의료진을 통해 정기적인 건강상담과 원격진료, 의약품 배달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신속한 응급처치 지도 및 헬기후송조치도 가능하게 됐다.

　복지부는 “의료진 - 환자 간의 원격의료를 허용하고 의료기관 - 약국 간의 전자처방전 전달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의료법을 정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보배기자  bbkim@korenurse.or.kr